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3.10 17:45
<사진=안희정(좌), 민병두(중), 정봉주(우) 페이스북>

[뉴스웍스=김동호기자] 최근 전 사회적으로 미투운동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에서도 연이은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자신의 수행비서였던 김지은씨를 8개월동안 4차례 성폭행을 했다는 폭로가 나오면서 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가운데 이번에는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년 전 한 여성을 노래방에서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여성은 당시 민 의원과 노래주점을 찾았을 당시 갑자기 키스를 해왔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민 의원은 이 같은 사실이 전해지자 “문제 될 만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기억한다”면서도 “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민 의원은 또 "그 분이 상처를 받았다면 경우가 어째됐든 죄송한 마음이다. 그 분이 2차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정치를 하면서 한 인간으로서 자신에게 항상 엄격했으며 자신이 모르는 자그마한 잘못이라도 있다면 항상 의원직을 내려놓을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 중인 정봉주 전 의원도 7년 전 한 여성 기자 지망생을 호텔에서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나와 공식 출마선언을 연기했다.

그러나 정 전 의원은 이 여성이 주장하는 성추행 사실에 대해 그 날 자신의 행적 등을 열거하며 거짓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이 같이 정치권 성추문이 대부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에게 집중되면서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자유한국당은 이 같은 민주당 인사들의 행태에 대해 '역대 최악의 추잡한 성폭력당' ‘성폭력과 더불어사는 민주당’ 등이라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어 향후 정국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미투운동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에 대한 우려와 함께 피해자들을 먼저 생각하는 자세를 요구하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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