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03.11 11:18

GM, 거래장부 제출 요청에 비협조…실사 차질 가능성

<그래픽-뉴스웍스>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산업은행이 한국지엠에 대한 경영 실사를 다음 주부터 본격 시작한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실사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산업은행이 부실 원인을 명확히 규명할지 주목된다. 하지만 GM이 거래장부 등 자료를 내놓지 않고 있어 원활한 실사 진행이 가능할 지는 미지수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한국지엠 실사 시기를 놓고 지난 9일 산업은행 본점에서 면담을 가졌다. 산업은행에 따르면 양측은 이견을 좁히고 실사를 다음 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산업은행은 이번 실사에서 한국지엠의 이전가격, 본사 대출의 고금리, 본사 관리비, 기술사용료, 인건비 등 원가구조를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특히 산업은행은 이번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GM 본사의 자구계획안이 실현 가능한지를 판단해 지원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산업은행과 GM은 실사시기에만 합의했을 뿐 여전히 실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는 확약서 내용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산업은행은 거래장부 등 실사에 필요한 자료를 요청했으나 GM 측이 일부 자료의 제출을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산업은행은 자료 미제출로 실사에 차질이 생겨 협상도 결렬될 경우 책임은 GM에 있다는 내용을 확약서에 명시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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