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수정 기자
  • 입력 2018.03.12 12:16
<사진=MBC방송캡처>

[뉴스웍스=이수정 기자] 故 배우 조민기(53)의 발인이 오늘(12일) 오전 진행된 가운데 그의 마지막 길을 조문하고 추모하는 것에 대한 대중들의 시선이 엇갈린다. 

우선 배우 조성규는 지난 11일 고인의 발인을 하루 앞두고 다녀온 뒤 자신의 SNS를 통해 "어제 오늘, 조민기 빈소에 다녀왔다. 하지만 그가 28년 동안 쌓아온 연기자 인생의 그 인연은 어느 자리에도 없었다. 뭐가 그리 두려운가"라며 찾아오지 않은 인연들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이어 "조민기의 죄는 죄고 그와의 인연은 인연인데. 아니, 경조사 때마다 카메라만 쫓던 그 많은 연기자는 다 어디로 갔는가. 연예계의 분 바른 모습을 보는 듯했다"고 말했다. 

또한, 조민기 사망 후 배우 정일우와 유아인의 추모도 도마 위에 올랐다. 

정일우는 지난 10일 자신의 SNS에 "Pray for you"라며 고인을 추모하는 글을 게시했다. 그는 조민기와 드라마 '황금 무지개'에서 부자 관계로 출연하며 인연을 맺은 바 있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자기 의사 표현을 하는 것은 좋지만 조금 더 조심할 필요가 있지 않았을까", "꼭 그걸 SNS에 올렸어야 했나, 조용히 빈소 찾았으면 더 좋았을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해당 게시물이 논란이 되자 정일우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한 상태다. 

배우 유아인 역시 조민기 사망 당일인 9일 자신의 SNS에 영화 '엘리자베스'에 등장하는 마녀사냥 동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은 메리 1세 여왕이 종교인 박해로 남자를 죽이는 영상이다.

이에 일각에서 게시 날짜와 영상의 내용으로 미뤄보아 조민기의 죽음과 관련된 미투 운동을 '마녀사냥'이라는 생각을 내비친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한 네티즌은 "미투 운동 성행할 땐 일언반구 없다가 가해자 죽으니까 영상을 올린다"며 유아인을 비판했다.

앞서 조민기는 지난해 부교수 재직 시절 학생들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면직됐다. 이후 피해자들의 폭로가 잇따르며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조민기는 지난 9일 서울 광진구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를 발견한 부인이 곧바로 신고해 건국대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을 거뒀고 부검 등은 진행하지 않았다. 현장에서는 A4 6장 분량의 유서가 발견됐다. 

한편, 조민기는 당초 오늘(12일)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지만 피의자 사망에 의한 '공소권없음'으로 그의 성추행 의혹 사건은 종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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