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윤 기자
  • 입력 2018.03.12 14:38

수도권 잇는 교통여건 크게 개선…작년 아파트값 1.21% 올라

지난 1월 강원도 원주기업도시에서 분양된 '이지더원 2차' 모델하우스에 방문객들이 꽉 들어차 있다. <사진=라인건설>

[뉴스웍스=박지윤 기자]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치러지면서 활력을 찾은 강원도 아파트 분양 시장에서 오는 6월까지 6100여 가구가 쏟아질 예정이다.

12일 부동산 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강원도에서 오는 6월까지 6183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원주시가 3곳에서 가장 많은 물량인 3446가구이며, 춘천시 2곳 1553가구, 강릉시 2곳 1033가구, 동해시 1곳 151가구 등의 순이다.

강원은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로 교통, 상권 등 인프라가 크게 개선되면서 지난해 분양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하면서 올해에도 예비청약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강원은 지난해 침체된 지방 부동산시장 속에서도 선전을 보였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지난해 강원도 아파트값은 1.21% 올랐다. 춘천(2.19%), 원주(0.74%) 등이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같은기간 지방 아파트 값이 1.12% 떨어진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청약 결과도 우수했다. 지난해 강원도에서 분양된 25곳 가운데 18곳이 순위 내 청약을 마쳤다. ‘e편한세상 춘천 한숲시티’, ‘속초자이’에는 1만개가 넘는 1순위 통장이 몰렸다. 지난 1월에는 ‘춘천파크자이’가 1순위에서 17.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단기에 계약을 마쳤다.

강원의 상승세는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와 함께 ‘올림픽 로드’가 확충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6월 서울~양양 고속도로가 개통되며 서울에서 강원도 속초와 양양 등의 주행 시간이 2시간 안으로 좁혀졌다. 앞서 2017년 11월에는 제2영동고속도로가 뚫려 서울에서 원주까지 차로 50분이면 도달할 수 있게 됐으며, 지난해 12월에는 경강선 KTX가 개통돼 서울~강릉을 1시간 42분만에 주파할 수 있게 됐다.

강원에는 지역 경제를 떠받칠 기업들의 투자 러시도 이어지고 있다. 원주에는 지난해 18개의 기업을 유치했으며, 1000여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올 1월에는 강릉시와 세라테크, 나노아이오닉스코리아가 신규 투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속초시에는 지난해 9월 국제 크루즈 터미널이 준공됐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서울 등 수도권에서 강원도가 1시간대 생활권에 들어온 것과 외부 지역 투자자도 늘어나면서 강원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띈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춘천·원주를 중점으로 한 개발이 다른 강원 지역으로 확대되고 향후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콘텐츠들이 나와야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부터 오는 6월까지 분양되는 주요 아파트 단지를 보면 대우건설이 3월 강원 춘천시 온의동에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 전용면적 84~120㎡ 총 1175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또 4월에는 제일건설이 원주혁신도시에 1215가구를, 5월에는 포스코건설이 원주시 중앙공원에 1829가구 아파트를 공급한다.

강릉에서는 유승종합건설이 5월 유천동 유천지구에 전용면적 84~109㎡ 788가구를 선보일 계획이다. 대우산업개발도 상반기 동해시 천곡동 중앙아파트 재건축으로 전용면적 59~84㎡ 241가구 가운데 151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자료=부동산인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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