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03.12 18:12
최흥식 금감원장 <사진=금융감독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하나금융지주 사장 시절 채용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은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12일 사의 표명후 낸 입장문에서 "인사에 간여하거나 불법적인 행위를 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최 원장은 "금융권 채용비리 조사를 맡은 금감원 수장으로서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라도 물러나는 것이 책임있는 자세로 판단했다"며 "금감원 임직원은 한 치의 흔들임 없이 금융소비자 보호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직무수행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최 원장은 하나금융지주 사장 시절 친구 아들의 지원 여부를 연락 받은 뒤 인사담당자에게 이름을 전달하고 발표 전 합격 여부를 알려달라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은 최 원장 입장 자료 전문>

금융감독원장의 직을 사임합니다.

최근 본인이 하나금융지주 사장으로 재임할 당시 하나은행의 채용비리에 연루되었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 본인은 하나은행의 인사에 간여하거나 불법적인 행위를 한 사실이 없습니다.

그러나 당시 본인의 행위가 현재의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을 수 있고 금융권의 채용비리 조사를 맡은 금융감독원의 수장으로서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라도 직에서 물러나는 것이 책임 있는 자세라고 판단하였습니다.

금융기관의 공정한 채용질서 확립은 금융시장 발전의 출발점입니다. 그 점에서 금융감독원의 역할은 막중합니다. 본인의 사임이 조그마한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금융감독원도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주리라 믿습니다.

금융감독원 임직원 여러분께서는 한 치의 흔들림 없이 금융소비자 보호와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맡은 바 직무수행에 만전을 기해 주시길 당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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