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03.13 11:17

온라인 예약 후 마트 방문해 3시간 자유 시승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철수설’에 휘말리며 지난달 내수 판매량이 반토막 난 한국지엠이 카쉐어링 방식의 시승센터를 열고 반전을 노린다.

한국지엠 쉐보레는 전국 18개 지역 이마트 주차장에 신개념 스마트 시승센터를 개소하고 시승 마케팅에 돌입한다고 13일 밝혔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내수 판매량 5804대에 그치면서 지난달 같은 기간 보다 48.3% 대폭 감소했다. 지난해 초 만해도 1만대 수준을 유지했으나 철수설과 군산공장 폐쇄 등으로 판매량이 반 토막 난 상황이다. 특히 같은 기간 7070대를 기록한 쌍용차에 큰 차이로 밀리면서 사상 두 번째로 내수 2위 자리를 내줬다. 이번 스마트 시승센터는 이 같은 최악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인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최초 무인 시승센터인 쉐보레 스마트 시승센터는 SK네트웍스의 최신 카쉐어링 시스템을 도입해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으로 시승 예약부터 차량 도어 개폐 및 반납까지 원스톱으로 운영된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기존 시승방식은 영업사원이 동승해 약 30분 가량 제한적으로 운영됐다”며 “이번 시승센터는 영업사원 없이 3시간 동안 자유롭게 차량을 시승하도록 한 것이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스파크, 말리부, 트랙스 등 한국지엠 주력차종 대부분을 시승해 볼 수 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스마트 시승센터를 이용하려면 한국지엠 쉐보레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인 SK네트웍스 ‘스마트링크’를 사용해 예약과 차량 문 개폐 등이 가능하다. 최근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쏘카’, ‘그린카’ 등 카쉐어링과 같은 개념이다.

백범수 한국지엠 국내영업본부 전무는 “스마트 시승센터를 유동인구가 많은 대형마트 주차장에 설치해 고객 접근성과 편의성을 최우선 배려했다”며 “한 번 방문으로 다양한 쉐보레 제품 시승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제품 선택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쉐보레 스마트 시승센터는 서울 마포점/가양점/양재점/월계점, 인천 연수점, 일산 풍산점, 부천 중동점, 수원점, 안양 평촌점, 대전 둔산점, 청주점, 전주점, 광주 광산점, 부산 연제점, 창원점, 대구 만촌점, 울산점, 포항 이동점 등 전국 총 18개 이마트 지점에서 운영된다. 운영 시간은 마트 휴무일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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