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3.13 10:41
지난 12일 기자회견에서 자신의 성추행 의혹 보도와 관련 해명을 하고 있는 정봉주 전 의원. <사진=정봉주 전 의원 기자회견문>

[뉴스웍스=김동호기자] 정봉주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엔 정 전 의원 팬클럽 미권스 카페지기였던 ‘민국파(닉네임)’의 증언이 나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정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을 최초 보도한 인터넷신문 프레시안은 지난 12일 민국파와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 정 전 의원이 렉싱턴 호텔에 간 것은 사실"이라고 보도했다.

민국파는 이 날 공개된 인터뷰에서 "2011년 12월 22일부터 26일까지 잠자는 시간 빼고는 정 전 의원과 계속 같이 있었다. 23일 일정을 수행하던 중 차로 렉싱턴 호텔에 데려다 줬다"며 "안 그래도 바쁜데 '중요한 약속이 있다'고 해서 호텔에 갔다. '빨리 나오셔야 하는데' 하면서 기다렸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보도가 나가자 정 전 의원은 "민국파라는 사람은 2011년 12월 23일 오후에 저와 함께 있지 않았다. 민국파라는 사람은 미권스 카페지기 중 한 명으로 본인의 직업이 있는 사람이지 저를 수행하는 사람이 아니며 그 무렵 저랑 계속 같이 있었던 사람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정 전 의원은 또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거캠프 준비 와중, 자필 반성문을 제출하며 용서를 빌던 분이 또 예전 버릇을 못버린 듯 하다. 해당 시간대에 대한 상세 내용은 보도자료를 통해 배포하도록 하겠다"며 민국파의 겨냥한 글을 남겼다.

정 전 의원은 또 "기자회견을 한 날, 하루가 지나가고 있다. 기다림이라는 ‘인내의 공소 시효’는 딱 오늘 하루에 불과하다"며 "내일(13일) 아침이면 저는 중앙지검으로 향한다"고 고소 의사를 밝혔다.

한편, 정 전 의원과 프레시안 측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진실공방은 검찰 수사에 의해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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