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3.13 11:46
<사진=안민석 의원 페이스북(좌),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페이스북(우)>

[뉴스웍스=김동호기자]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불륜의혹이 제기된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에 대해 "미투 쓰나미에 희생 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수현을 위한 변명"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하며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다"며 "대한민국을 거듭나게 하는 제 2의 민주화 운동, 미투를 지지한다. 그런데 미투 쓰나미에 희생 당하고 있는 박수현 전 대변인을 위해 용기를 내야겠다고 결심을 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저는 박수현 전 대변인의 말을 믿는다. 지난 6월 문재인 대통령 방미 때 특별수행원이었던 저는 비행기에서 우연히 박수현 대변인의 옆좌석에 배정 받았다"며 박 전 대변인과의 일화를 털어놨다.

안 의원은 당시 "워싱턴을 오가는 긴 시간동안 각자의 지나온 삶에 대한 얘기를 주고 받았고 자연히 그의 가슴 시린 가정사를 듣게 되었다"며 "장애를 안고 태어난 어린 아들은 두 살 때 하늘로 떠났고, 십년전 가난한 정치인을 떠난 아내에 대한 그리움을 잊기 위해 아내의 짐과 옷을 불태웠고, 지금은 아내를 용서한다는 말을 하는데, 그의 맑은 영혼을 느낄 수 있는 표현하기 어려운 슬픔의 눈물을 흘리더라. 그 눈물이 거짓이었을까"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어 "저는 그의 진실을 믿기에 용기를 내어 당시의 기억을 더듬어 감히 말씀드린다. 그가 전처 얘기를 하며 흘리는 눈물 속에 그의 지나온 인생의 궤적을 읽게 된 것은 어쩌면 우연으로 포장된 필연일지도 모르겠다"면서 "그래서 오늘 진실의 편에 서야 한다고 결심하고 박수현을 위한 글을 올리게 되었다"고 전했다.

안 의원은 또 "벼랑 끝에 몰린 박수현을 위한 변명이 박수현의 진실이 승리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진실과 거짓의 싸움에서 진실의 편에서 서는 것이 정의라고 믿는다"며 "저의 믿음이 많은 분들에게 울림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비행기에서 흘린 그의 눈물은 가슴속 깊이 우러나온 인생의 표현이었기에 박수현의 진심을 믿는다. 박수현을 위한 변명이 박수현을 위한 진실을 대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박 전 대변인에 대해 충남지사 예비후보에서 사퇴할 것을 권고할 것이라 알려진 가운데 박 전 대변인은 선거운동을 재개하며 출마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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