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8.03.13 13:24
<사진=맥매스터 SNS>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만남을 낙관하고 있다면서도 북한의 비핵화 진전이 증명될 때까지 최대 압박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강조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맥매스터 보좌관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유엔 안보리 이사회 비공식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북·미대화) 기회에 모두 동의하고 낙관하고 있다”면서도 “말과 일치하는 행동과 비핵화를 향한 진정한 진전을 볼 때까지 최대 압박 기조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안보리 이사국들도 이런 미국 측 입장에 공감을 표시했다”고 설명했다.

한때 대북 해결책으로 대화보다는 무력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맥매스터 보좌관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로 가는 외교 해법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그런 (외교적) 경로를 추구하려고 한다”고 말해 사뭇 달라진 시각을 드러냈다.

이날 회의는 미국이 안보리 이사국 대사들에게 한국 정부 특사단으로부터 전달받은 북한의 메시지를 설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는 유엔주재 미국 대표부에서 상임·비상임 15개 이사국 대사들을 비공식 면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한국과 일본 대표부도 당사국 자격으로 배석했다.

맥매스터 보좌관이 안보리를 찾아간 것은 북한의 북·미 회담 제안을 국제사회에 공개적으로 밝혀 향후 김정은 위원장이 대화 의지를 철회하는 퇴로를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도 북한의 핵ㆍ미사일 시험중단과 한미연합훈련 양해 시사에 대해 “놀라운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날 저녁 방영 예정인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정권에 유례없는 경제ㆍ외교 압박을 가해 이런 돌파구가 마련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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