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기자
  • 입력 2018.03.13 15:59
던말릭 <사진=던말릭 SNS>

[뉴스웍스=이동헌기자] 래퍼 던말릭이 팬을 성추행 했다는 의혹에 대해 입장을 번복한 가운데 제리케이의 반응이 눈길을 끈다.

던말릭은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억울한 성범죄자로 남을 수 없어 이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자 최근 여성 두 분을 허위 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특히 "당시 너무도 갑작스럽게 발생한 일이라 일단 겁이 많이 났고, 어린 나이에 처음으로 겪는 비난적인 여론에 정신적으로 크게 위축되어 사실과 다르게 성추행을 했다고 마지못해 인정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데이즈 얼라이브 대표 제리케이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게재하며 분노를 나타냈다.

그는 "동경의 대상인 아티스트/팬 관계의 특성상, 피해사실을 인지하기까지 피해호소인들이 겪었을 심리적 혼란을 결백함의 직접 증거인 것처럼 올린 현 상황을 엄중히 바라보며, 저희 데이즈얼라이브는 피해호소인들에 대한 지속적인 연대의 뜻을 표하는 바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치 데이즈얼라이브가 소명의 기회를 주지 않은 채 가해사실 인정을 종용하고 사과문을 게재하도록 했다는 내용으로 이해하신 분들이 계시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동갑내기'인 피해당사자의 합의 의사는 정상적이었다 단정하면서, 본인은 '어린 나이에' 겪는 일이라 '마지못해 인정'했다 말하는 모순에 깊은 유감과 분노를 표한다. 이 내용을 접하고 큰 충격과 고통에 빠져 계신 피해호소인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며 앞으로도 단호히 대처해나갈 것임을 밝혀둔다"고 덧붙였다.

한편, 던말릭은 지난달 22일 "저는 작년 12월 경에 한 팬분과 만남을 가졌습니다. 팬과 아티스트라는 권력관계를 이용해 추행을 저질렀음을 인정합니다. 피해자 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뉘우치고 더 나은 사람이 돼 추후에 크고 작은 사건들을 만들지 않고 조심히 스스로 경계하면서 살아가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며 사과문을 올렸다.

그러나 던말릭은 약 3주만에 입장을 바꿔 두 여성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또 자신은 성추행을 한 것이 아니라 합의하에 성관계를 했으며, 소속사 대표 제리케이의 제안으로 사과문을 게재했다고 주장했다.

 

던말릭 <사진=던말릭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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