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18.03.14 13:16
[뉴스웍스=김동호기자] 정봉주 전 의원이 자신에게 제기된 성추행 의혹에 대해 "험한 세월 뚫고 재기하려한 날, 성추행 의혹으로 온 국민에게 여론 재판 받았다"며 "정치권에서 영원히 퇴출될 절체 절명의 위기를 맞이했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같이 말하며 "오로지 진실의 힘, 깨어있는 시민의 힘을 믿고 무책임한 언론의 온갖 총탄 뚫고 1주일을 싸워왔다"며 "온 몸은 너덜너덜 찢겨나고 피 범벅이가 됐다. 생명이 붙어 있는 게 기적이었다. 마치 7일이 70년을 살아 온 거 같다. 나만의 맷집으로 버텨왔다"고 주장했다.
정 전 의원은 이어 "내일 민주당 복당 심사 잘 버티고 통과하겠다. 맷집의 남자 정봉주 살아나겠다"며 "MB 기소 되는 날, 재심 청구로 포문을 열겠다. 그리고 민주의 전선에, 진보의 전선에 다시 우뚝 서겠다. 다시 싸워 이겨 내겠다"고 강조했다.
정 전 의원은 또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에 대해 "이런 날이 올 줄 알았는가? 10년 동안 광야에서 비바람 맞으며 피눈물 나는 하소연을 하면서도 설마 이런 날이 이리도 빨리 올 줄은 몰랐다"면서 이 전 대통령의 사과에 대해 "미안하지만 난 당신의 사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MB가 포토 라인에 선 순간 만감이 교차된다"며 "10년, 그리고 나꼼수, 김어준, 주진우, 김용민 당신들이 끝까지 믿어줘 고맙다. 내 곁에 당신들이 있어 힘이 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나꼼수로 열광했던 시민들, 그 분들이 지난 1주일 동안 일방적으로 밀리는 싸움기간 동안 나 정봉주의 작전 사령부였고 전략가 였고 내 참모 였고, 내 정신의 주인이었다. 감사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 전 의원은 지난 13일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프레시안 기자 등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를 했다.
관련기사
- 정봉주, 프레시안 기자 등 고소 "보도행태에 대한 문제 제기"
- 정봉주 "그날 민국파와 같이 있지 않았다…렉싱턴 호텔도 간 적 없어"
- 정봉주 "민국파, 반성문 제출하며 용서빌더니...버릇 못 버려"
- 정봉주 "프레시안 서어리 기자·A씨 개인적으로 만난 적 없다"
- 정봉주 "프레시안 성추행 의혹 보도는 대국민 사기극"
- 감옥 가기 전 성추행? 정봉주 향한 난데 없는 '미투 폭로'
- 정봉주, 서울시장 출마 선언 날 '성추행' 폭로 나와
- 민국파 "정봉주, 왜 나는 고소 안하나…양심에 따라 진술했을 뿐"
- 정봉주 "결백함 밝힐 결정적 증거있다…프레시안 외 고소 취하"
- 정봉주-프레시안 맞고소…'성추행 의혹 공방' 검찰 손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