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김동호기자] 정봉주 전 의원이 지난 12일 프레시안이 보도한 '정봉주 측근 “그는 12월 23일 렉싱턴 호텔에 갔다”'는 기사에 대해 "허위 보도"라며 정면 반박했다.

정 전 의원은 지난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저는 23일 1~2시경 렉싱턴 호텔에 간 사실이 없습니다"면서 "닉네임 민국파라는 사람은 미권스 카페지기 중 한 명으로 본인의 직업이 있는 사람이지 저를 수행하는 사람이 아니며 그 무렵 저랑 계속 같이 있었던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또 "해당 기사는 기존 프레시안 기사와 모순되는 시간을 주장하고 있다"며 "기존 프레시안 기사는 A씨가 지하철을 타고 일산으로 이동해서 도착한 때가 이미 해가 다 저문 상태라고 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A씨가 호텔을 떠난 시간은 도착시간에서 역산하면 대략 오후 3시에서 5시 사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이어 "그런데 위 기사에서는 오후 1~2시경 저를 만났다고 하여 시간대가 서로 모순된다. 다시 묻겠다. 프레시안은 A씨와 제가 언제, 몇 시에 만났다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기사에서 제가 렉싱턴 호텔에 간 시간이 오후 1~2시경이라고 하고 있다. 그러나 제가 그 시간에 렉싱턴 호텔에 가지 않았다는 근거가 있다. 제 어머니는 2011년 12월 23일 오후 12시 17경 노원구 하계동에 있는 을지병원 응급실에 실려 가셨다. 그리고, 제 어머니는 같은 날 오후 1시경 병실로 올라가 입원을 하셨다"고 밝혔다.

그는 "어머니가 병실로 올라가신 이후에 을지병원에 도착했다. 즉 제가 을지병원에 도착한 시간이 이미 오후 1시를 훌쩍 넘긴 시간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제가 아무리 빨리 어머니 병문안을 마쳤다고 하더라도 오후 2시 전까지 노원구 하계동에서 여의도 렉싱턴 호텔까지 이동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더군다나 당일은 금요일 오후이고, 크리스마스 직전이라 이동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따라서 기사에서처럼 렉싱턴 호텔에서 30~40분을 있다가 나와서 다시 합정동으로 이동하여 오후 2시 30분경 명진스님을 만났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민국파라는 사람은 2011년 12월 23일 오후에 저와 함께 있지 않았다"며 "민국파는 2011년 12월 23일 오후 2시 17분경 미권스 카페에 글을 올린 사실이 있다. 이 글은 복잡한 서식 등이 적용되어 있어, 차량을 통해 저를 수행하는 도중 모바일에서 작성했다고 볼 수 없고 PC에서 글을 올린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민국파가 저를 수행했다는 보도는 명백히 허위사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프레시안은 더 이상 허위보도를 하지 말고 사과를 하거나 진실이라고 믿고 있다면 가지고 있는 자료를 모두 공개하기 바란다. 이런 방식의 보도는 공공성이 강한 언론을 사적으로 이용하여, 저를 협박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사실을 인식해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