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기자
  • 입력 2018.03.14 17:19
<사진 캡쳐: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뉴스웍스=장원수기자] 권총을 소지한 채 경기장에 난입해 논란을 일으킨 그리스 축구클럽 PAOK 구단주가 공식 사과했다.

1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그리스의 명문 축구단 PAOK의 구단주이자 러시아 사업가 이반 사비디스(58)는 총을 들고 경기장에 난입해 큰 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해 사과했다.

사비디스는 지난 11일 PAOK와 AEK의 그리스 수페르리가(1부 리그) 경기 후반 44분 PAOK의 페르난도 바렐라 골이 심판의 오프사이드 선언으로 무효가 되자 항의하기 위해 경기장에 난입했다. 그의 돌출 행동에 위협을 느낀 심판들은 탈의실로 피신해 경기는 2시간가량 중단됐다. 이후 해당 심판은 판정을 번복해, 골로 인정했으나 AEK 선수들은 경기 종료까지 남은 시간 동안 뛰는 것을 거부했다.

당시 사비디스가 차고 있던 권총이 문제가 돼 논란이 커졌고 그리스 정부는 리그 중단을 선언했다.

사비디스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PAOK 팬들과 그리스 팬들, 그리고 세계 축구계에 사과하고 싶다”며 “내게는 이 같은 방식으로 경기장에 들어갈 권리가 분명히 없다. 누구와도 충돌할 의도가 없었으며 분명히 아무에게도 위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그리스 축구에 만연한 부정적인 상황들과 경기 막바지에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사건 때문에 감정적으로 반응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요르기오스 스트라토스 수페르리가 회장은 “리그 중단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번 일은 누구에게나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리의 목표에서 멀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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