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3.14 18:09
<사진=자유한국당 홈페이지(좌), 정청래 전 의원 페이스북(우)>

[뉴스웍스=김동호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4일 검찰에 소환된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해 "정치보복이라 말하진 않겠지만 2009년 노무현의 비극으로부터 잉태된 측면도 완전히 부정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불과 1년 새 두 전직 대통령이 나란히 서초동 포토라인에 서는 모양새가 되었지만 1년 전 박근혜 대통령보다는 9년 전 서초동 포토라인 앞에 섰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오버랩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이것이 모두 다시는 되풀이되지 말아야할 역사의 불행임에는 틀림없지만 한풀이 정치, 해원(解冤)의 정치가 또 다시 반복되는 일은 없길 바란다"며 "10년 전 노무현 정권의 정책실패, 경제실패에 대한 국민적 불만이 극도로 고조되는 와중에 그 반대급부로 MB정권이 들어서면서 경제적 효율성이 강조되는 대신 사회의 민주적 합리성이 저하된 측면도 부정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 같은 김 원내대표의 발언에 대해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아직도 혼수상태인가?"라며 비판을 쏟아냈다.

정 전 의원은 "말 못하는 망자를 자꾸 정치판에 끌어 들이지 말라. 천벌 받는다"며 "당신, 철새의 입으로 함부로 올릴 이름이 아니다. 이명박, 죄가 있다면 죄값을 치루고 있는거다. 딴죽걸지 마시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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