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3.16 11:33
<사진=SBS뉴스 방송화면 캡쳐>

[뉴스웍스=김동호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에 대해 "뇌물수수에 매관매직까지 연루되었다. 심지어 이 모든 게 이명박 전 대통령 재임 기간에 벌어진 일이라니 경천동지할 권력형 비리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을 쏟아냈다.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15일 브리핑을 통해 "김윤옥 여사의 불법자금 및 뇌물수수 혐의에 대한 원칙적이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금융계의 MB맨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이명박 전 대통령 측에 전달한 20억 원 가량의 뇌물은 성동조선의 법정관리 무마 로비자금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 가운데 5억 원은 김윤옥 여사에게 직접 전달됐는데, 이 과정에서 이팔성 전 회장은 자신의 연임 문제까지도 함께 청탁을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이에 더해 김윤옥 여사는 김희중 전 청와대 부속실장으로부터 국정원 특수활동비 1억 원(10만 달러)을 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07년 대선 직전 한 재미 사업가부터 수억 원의 돈다발이 들어 있는 명품 가방을 받았다는 의혹까지도 제기됐다"고 주장했다.

김 대벼인은 또 "자고 일어나면 혐의가 하나씩 늘어나는 형국이니, 이쯤 되면 김윤옥 여사에 대한 검찰의 직접적인 수사는 불가피한 상황"이라면서 "이 정도의 혐의를 받고 있는 사람이 검찰 조사 한번 없이 유야무야 넘어가는 일은 국민들에게는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법 앞에 만인은 평등하고, 누구든지 죄가 있으면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 검찰은 김윤옥 여사의 불법자금 및 뇌물수수 등 각종 혐의에 대해 원칙적인 입장에서 엄정히 수사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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