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03.18 12:09

'미투' 조민기 이어 두번째 극단적 선택

<사진=JTBC 뉴스화면 캡처>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학생들을 수년간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던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수가 숨진 채 발견됐다. ‘미투’ 운동을 통해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인물이 사망한 것은 지난 9일 배우 조민기 씨에 이어 두 번째다.

한국외대는 지난 17일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언론을 통해 미투 관련 의혹이 제기된 A교수가 오늘 유명을 달리했다"고 밝혔다. 이어 "고인은 교육자로서 의혹에 대한 극심한 부담감을 이기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고인을 향해 제기된 모든 의혹과 관련된 조사를 중단한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쯤 A 교수가 서울 성동구 자택에서 쓰러져 있는 것을 부인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A교수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사망했다.

A교수는 휴대전화에 메모 형식으로 “아내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A교수는 한국외대 재학생 3명은 SNS '대나무숲‘을 통해 A교수가 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해 온 사실을 폭로했다. 이들은 “A교수가 손을 잡거나 뒤에서 끌어안는 등 신체 접촉을 하고 수시로 성희롱 발언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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