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03.18 16:13

박원순 서울시장·우상호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경선구도 '윤곽'

<사진출처=정봉주 전 의원 SNS>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더불어민주당에 복당을 신청한 정봉주 전 의원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이 18일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정 전 의원은 성추행 의혹에 휘말리면서 후보 출마를 포기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으나 결국 경선에 도전하기로 했다.

정 전 의원과 박 의원이 서울시장에 출마하기로 하면서 기존 박원순 서울시장과 우상호 의원을 포함한 더불어민주당 경선구도의 윤곽이 드러났다. 단 정 전 의원은 복당이라는 변수가 아직 남아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마포구 연남동 ‘연트럴 파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지 관리만 하고 현상유지만 하는 시정은 이제는 안 된다”며 “서울특별시는 새로운 리더십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박 시장에 대해 “박원순 시장 2기, 그 4년은 뭔가 부족하고 허전하다는 느낌”이라며 “‘잿빛 서울, 서울 탈출’을 이제는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전 의원은 ‘일자리 청년 부시장 신설’ ‘청년 일자리 창출 연간 목표 제시·달성’ ‘서울대를 비롯한 서울 소재 대학교가 강북 출신 학생을 더 많이 뽑도록 협의’ ‘4대 간선도로 지중화’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정 전 의원은 민주당에 복당해 경선에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민주당은 프레시안의 성추행 보도 이후 복당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민주당 당원자격심사위는 정 전 의원에 대한 복당 보류 방침을 19일 최고위원회의에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의원과 더불어 박 의원도 같은 날 서울 영등포구 꿈이룸학교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의원은 “자연과 경제, 문화가 숨 쉬는 미래 서울의 청사진을 제시한다”며 “서울의 미래를 위해 새로운 에너지, 새로운 사람, 새로운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숨 막히는 서울’을 ‘숨 쉬는 서울’로 바꾸기 위한 환경·경제·문화 분야의 3대 비전을 제시했다. 수소전기차 도입 추진, 도심숲 적극 조성 등의 공약과 유휴철도부지와 역세권을 활용한 서울형 임대주택 10만호 공급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이날 박 의원은 “정의롭고 깨끗한 더 파란 하늘의 서울의 시장이 될 것을,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키는 강단 있는 서울시장이 될 것을, 가장 사랑받는 첫 여성 서울시장이 될 것을 선서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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