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기자
  • 입력 2018.03.19 13:29
연극배우 엄지영 <사진=SBS 캡처>

[뉴스웍스=이동헌기자] 배우 오달수의 성추행을 폭로한 연극배우 엄지영이 화제인 가운데 조덕제의 발언이 눈길을 끈다.

지난 9일 조덕제는 '엄지영 발언'과 관련 자신의 팬카페에 "오달수 씨에 의한 두 번째 피해자라는 분이 피해 사실이라며 밝히신 내용에 대해서는 솔직히 동의할 수 없는 부분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첫 번째로는 15년 전의 일이라며 JTBC '뉴스룸'에 직접 나와서 오달수와 관련된 피해 사실을 밝히셨는데 정확히 어떤 부분이 시간이 지나도 씻어지지 않는 피해라고 말씀하시는지 잘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 "그 피해가 성추행인지 성폭력인지 명확하지 않다. 만약 오달수 씨가 그분에게 성추행이든 성폭행이든 어떤 유형의 성범죄를 저질렀다면 그분의 자신의 성적 결정권을 오달 수씨가 유,무형의 힘으로 침해해 이를 강요했다는 것인데 직접 밝히신 피해 내용으로 봐서는 자신의 성적 결정권을 오달수 씨가 훼손하였다고 볼 개연성이 뚜렷하지 않다"고 전했다.

특히 "두 번째로는 사실관계가 명확하지 않다. 오달수 씨의 과도한 행동에 대하여 불쾌한 감정을 느끼셨던 것으로 보이는데 그 이후에 오달수 씨에게 이 사건에 대하여 정식으로 사과를 요청할 사건이 있는지? 같은 공간에서 활동하면서 오달수 씨가 이 일을 문제 삼아 어떤 위력을 행사하거나 불이익을 준 사실이 있는지?"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한편, 조덕제는 이후 오달수 변론에 나선 이유에 대해 "영화계에 불어 닥친 거센 폭풍과 같은 상황을 외면할 수 없었다"며 "확인되지도 않은 일방적인 제보만으로 피해자와 가해자를 규정하고, 여론몰이를 하는 행태를 결단코 방관할 수 없다. 그저 피해자라고 주장하면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은 자동적으로 낙인 찍혀야 하느냐"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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