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03.19 14:22

"점수 조작 모두 확인...사익침해에 비해 공익 회복이 더 크다"

강원랜드 야경. <사진=강원랜드SNS>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강원랜드 부정합격자 226명에 대한 점수조작이 확인되면서 정부는 3월말까지 이들에 대한 퇴출을 완료키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5일 문재인 대통령 지시에 따라 강원랜드 부정합격자에 대한 후속조치를 신속하고 철저하게 이행하기 위해 ‘강원랜드 부정합격자 퇴출 TF' 회의를 19일 개최했다.

산업부 합동조사반에 따르면 지난 2013년 하이원 교육생 선발 시 1·2차 선발과정에서 총 5268명이 응시해 518명이 최종 선발됐다.

이중 498명이 청탁리스트에 의해 관리된 합격이었으며 이 가운데 226명은 서류전형·인적성 평가 등 각 전형단계마다 점수조작에 의해 부정합격처리됐다.

특히 226명의 공소장 명시 부정합격자에 대한 부정청탁자들은 강원랜드 사장·임직원, 국회의원, 지자체 공무원 등으로 구성돼 있었다.

또 하이원 교육생 2차 선발과정에서는 부정청탁에도 불구하고 최종 면접에서 탈락한 응시자 21명이 지역 국회의원실을 통해 재차 청탁압력을 넣어 추가 합격돼 현재 17명이 재직 중인 사실도 확인됐다.

지난 2013년 11월 강원랜드 워터월드 경력직 채용과정에서는 당시 국회의원 비서관의 부정채용을 위해 맞춤형 채용조건 및 평가기준을 마련해 최종 부정합격 처리한 사실도 드러났다.

한편, 산업부 관계자는 “강원랜드 점수조작 부정합격자 퇴출조치를 3월말까지 완료할 것”이라며 “다음 회의에서는 피해자 구제방안을 심도 있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부정합격자 퇴출로 인한 사익 침해에 비해 피해자 구제 등 사회정의 회복, 공공기관 채용제도 신뢰성 회복 등과 같은 공익 목적의 이익 회복이 훨씬 크다고 판단된다”며 “이에 적극적인 부정합격자 퇴출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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