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기자
  • 입력 2018.03.19 15:44

국내최대 J한방척추전문병원 허위광고 혐의 고발

40대 의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이용민 후보가 J한방병원 고발에 앞서 서울지검 청사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뉴스웍스=고종관기자] 40대 대한의사협회장 선거전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한 후보가 국내 최대 한방척추전문병원을 고발하고 나섰다. 선거공약과 후보들의 선거운동은 향후 의협 정책을 결정짓는 중요한 방향타로 회장선거 이후 한의계와의 충돌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의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이용민 후보는 19일 한방척추전문병원인 J한방병원이 허위광고를 일삼는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이 후보는 “J한방병원이 전문병원제도를 악용, 허위광고를 게재했음에도 행정조치가 너무 가벼웠다”며 “행정지도 이후에도 블로그 글만 비공개로 전환하고, 공식 블로그와 카페에 여전히 지정분야 이외의 거짓광고를 하고 있다”고 고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J한방병원이 단지 ‘한방척추전문병원’으로 선정되었음에도 공식 블로그에 ‘교통사고후유증 전문병원에서 치료!!’등 광고게시물을 함으로써 전문병원으로 지정되지 않은 분야도 전문병원처럼 소비자를 오인·혼동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J한방병원이 한방이라는 말을 빼고 ‘척추전문병원’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스스로 한방이라는 학문을 부정하고, 현대의학을 따라 하고 싶은 의도를 드러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 같은 행위는가 난도 높은 의료행위를 규정하는 의료법 제3조의5(전문병원 지정)를 위반한 것으로 전문병원 지정을 취소해야 할 중대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고발행위를 통해 불법의료광고를 일삼는 한방의료기관에 경종을 울린다”며 “경미한 행정처분을 내리는 보건소와 행정 당국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의협 의료정책연구소장을 지낸 이 후보는 19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한방난임사업과 한의약 육성 조례안을 규탄하는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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