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상석기자
  • 입력 2015.12.14 08:50

프랑스 지방선거 2차 결선투표에서 극우정당인 국민전선이 1차 투표의 상승세를 살리지 못하고 모두 패배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민전선은 130명의 사망자를 낸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파리테러로 높아진 반(反)이민, 반이슬람 정서에 힘입어 1주일 전 1차 투표에서는  득표율 1위를 기록했다.

좌·우파 유권자들의 극우정당 경계심리가 발동하면서 결국  파리 테러가 일어난 지 정확히 한 달만인  13일(현지시간) 치러진 결선투표에서 완패했다.

여론조사기관 Ifop가 이날 결선 투표가 끝나고서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전선은 13개 도(Region) 가운데 한 곳에서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고 현지  이텔레 TV가 보도했다.

우파 제1야당인 공화당이 수도권을 포함해 7곳, 좌파 집권 사회당이 5곳에서 각각 승리할 것으로 예측됐다. 우파가 수도권에서 승리하기는 17년 만에 처음이다. 코르시카에서는 민족주의 정당이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득표율로 보면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대표인 공화당이 40%로 1위를 차지했으며 사회당은 30%, 국민전선은 28%로 그 뒤를 이었다.

국민전선은 앞서 6일 1차 투표에서 27.7%의 득표율로 공화당(26.7%)과 사회당(23.1%)을 제치고 프랑스 제1정당에 올랐다. 13개 도 가운데 6곳에서 득표율 1위를 달렸다.

이 때문에 그동안 한 번도 도 선거에서 승리하지 못한 국민전선이 결선  투표에서 1차 투표의 상승세를 이어갈지 큰 관심을 받았으나, 기성 정당의 견제와  유권자들의 결집 때문에 고배를 마셨다.

5년 전 지방선거 결선 투표율은 43%에 그쳤지만, 이번에는 58%로 치솟은 것도 국민전선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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