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3.20 11:18
<사진=정봉주 전 의원 페이스북>

[뉴스웍스=김동호기자] 정봉주 전 의원이 최근 검찰에 의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명박 전 대통령과 BBK사건을 거론하며 자신의 민주당 복당에 무산에 대해 비판했다.

정 전 의원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MB는 대통령 되지 말았어야할 사람'이라는 라디오 인터뷰 내용에 대해 "참 우습다. 제가 11년 전에 한 얘기"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자신에 대해 판결문에 나와있는 기록이라면서 "첫째, 이명박이 옵셔널벤쳐스 주가조작 및 자금 횡령 등의 공범이다. 둘째, 이명박이 다스와 BBK의 실소유자이다. 셋째, 이명박은 김경준과 공범이므로, 김경준과 함께 처벌받을(구속 될) 가능성이 크다"고 소개했다.

정 전 의원은 "기억하시나요 민주당 의원님들, 그 때 모두 외면하거나 발뺌하거나 도망 가셨지 않냐"며 "심지어는 '혼자만 다치니깐 그만하라'고 하셨지 않냐"고 주장했다.

정 전 의원은 이어 "제가 그 때 한말 모두 사실이지 않냐. MB가 힘 빠지니깐 이제야 구속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정 전 의원은 또 "민주당 ‘일부 지도부’ 꼭 기억하시라. 저는 저 말 했다고 당원자격이 정지됐다"며 "그런데 당은 프레시안 폭로건이 논란 중이라고 복당을 불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비유하면 이해가 되나. 축구하다가 좀 심하게 파울 했다고 대한농구연맹에서 축구 선수 자격 정지하겠다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그는 "MB 즉시 구속될 것이다. 이 문제로 당원자격이 정지된 정봉주는 MB 가 구속되는 순간 당원 자격이 정지된 원인이 사라지므로 당원 자격은 자동 복원"이라며 "복당 심사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일부 지도부’의 잘못된 판단, 뒤집을 시간을 드리겠다"며 "이번 주, 논란 중인 저의 ‘12월 23일 행적’을 밝혀줄 사진이 완전한 검증 끝에 공개되고 저의 억울한 누명이 벗겨진다고 해도 당의 입장이 바뀌지 않을 것인가. 역사는 ‘일부 지도부’의 그릇된 행위와 판단을 샅샅히 기록하고 있는 중이라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9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정 전 의원에 대한 복당을 전원일치 의견으로 불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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