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8.03.20 16:45
<사진=리커창 페이스북>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중국 리커창(李克强) 총리가 20일 “올해 상반기 일본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담 참석을 겸해 일본 공식 방문을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이날 전국인민대표대회 폐막 후 가진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중·일 관계 개선 움직임이 있고,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여러차례 일본 방문을 내게 요청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리 총리가 일본을 찾으면 2012년 12월 아베가 일본 총리에 취임한 이후 첫 중국 지도자의 방문이 된다.

한·중·일 정상회의는 2008년 이후 3개국이 돌아가면서 6차례에 걸쳐 개최됐지만, 2015년 11월 서울 개최를 마지막으로 열리지 않고 있다. 이번에는 일본에서 개최될 차례다. 현재 일본은 올해 중·일 평화우호조약 체결 40주년을 맞아 중국과의 관계개선을 서두르고 있다.

이어 리 총리는 최근 한반도 정세와 관련, “대화와 담판을 통해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모든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이 계속해서 북핵 6자회담을 추진할지에 대해서는 “중국은 이를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한반도 비핵화 실현과 평화와 안정 유지에 대한 주장을 수호하고 추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에 대해선 "중 ·미 간 무역 전쟁에는 승자가 없다"며 "이성을 갖고 무역전쟁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중 ·미 양측이 이성을 유지하고 감정적으로 일을 처리하지 않길 바란다"면서 "중 ·미 관계는 최대 개발도상국과 최대 선진국의 관계로서 양국의 경제는 아주 강한 상호 보완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중 무역전쟁 발발 시 중국이 거액의 외환보유고나 미국 국채 등을 활용해 대응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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