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3.21 09:00
<사진=정두언 전 의원 페이스북>

[뉴스웍스=김동호기자] 정두언 전 의원이 자신이 말했던 '경천동지'에 대해 입을 열었다.

정 전 의원은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김윤옥 여사 명품백 관련 각서와 관련해 털어 놓으며 "경천동지 할 3가지 중 하나가 맞다"고 고백했다.

정 전 의원은 "에르메스 가방인지는 그 당시 몰랐고 명품백에 3만 불을 넣어서 줬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그냥 차에다 쳐박아놓고 있다가 두 달 만에 조금 얘기가 들리니까 돌려줬다고 했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이어 "그 당시에 경선이 끝나고 대선 와중인데 후보 부인이 명품백에 3만 불 돈 든 걸 받았다, 들은 걸 받았다 하면 진짜 그건 뒤집어졌을 것"이라며 "제가 선거에서 가장 책임 맡고 있는 사람인데, 선거에서 이기는 일이 제 일인데, 선거에 질 일이 생겼는데 그걸 막아야지 그걸 놔두는 게 그게 제 할 일은 아니다"라며 각서를 써 준 배경을 설명했다. 

정 전 의원은 명품백 사건을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알았냐는 질문에 "몰랐을 것 같다"면서 "당시 그 확인을 여사 쪽으로 확인을 했다. 더 솔직히 얘기하겠다. 사위(이상주 삼성 전무)한테 전화를 했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또 "대통령 후보의 부인이 3000만 원짜리 핸드백에다가 3만 달러 받아가지고 있다니. 상식적으로 가능하냐"는 지적에 "개념이 없는 것이다. 하여간 기가 막혔다"고 심경을 전했다.

한편, 정 전 의원은 이번 파문과 관련해 "저도 어쨌든 그 정권이 탄생하는 데 일조했던 사람이니까 책임을 지고 자숙해야 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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