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동헌기자
  • 입력 2018.03.21 11:36
배지환 <사진=배지환 SNS>

[뉴스웍스=이동헌기자] 배지환이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정식으로 계약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그의 아버지의 인터뷰 내용이 눈길을 끌고 있다.

배지환의 아버지 배재동씨는 지난해 스포츠조선과 인터뷰에서 "고졸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경우가 많지 않았나. 그래서 그냥 국내 구단에 입단하는 게 나을 것도 같았다. 하지만 지환이의 도전 의지가 워낙 강했다. 세상에 어떤 아버지가 아들이 힘껏 도전해보겠다는 데 막을 수 있겠나. 나중에 '앞길 막았다'는 말을 듣고싶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 허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입단 계약이 좌절된 것에 대해 "운동도 계속 하고 있고. 가끔 농담으로 '정 안되면 다른 일 찾으면 돼요'라는 말을 할 때도 있다. 그런 말을 하는 아들에게 아버지로서 해줄 게 별로 없어서 속상하다. '차라리 야구를 시키지 말았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마저 든다"고 전했다.

배지환은 지난해 9월 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입단 계약(계약금 30만달러)을 맺었다. 그러나 MLB 사무국은 "약 2개월간의 조사 끝에 애틀랜타 구단이 국제 스카우트 과정에서 범법 행위를 저질렀다"며 배지환과의 계약을 무효화 한 바 있다.

한편, 21일(한국시각) 美 매체는 "파이어리츠 구단이 최근 배지환과 125만 달러에 계약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배지환은 경북고 출신으로 지난해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한국대표팀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다. 또 지난해 전국대회 25경기에서 95타수 45안타 타율 4할7푼4리 1홈런 17타점 31득점 17볼넷 10삼진 30도루를 기록한 호타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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