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윤 기자
  • 입력 2018.03.21 12:06

내달 5만6000여가구 분양...서울·수도권서 3만6231가구 64% 집중

[뉴스웍스=박지윤 기자] 다음달 전국 분양 시장은 5만6000여 가구가 쏟아질 예정으로, 지난해 4월보다 3배 가량 물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다음달 전국에서 5만6450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4월(1만8415가구)보다 약 3배나 증가한 물량이다. 이 같은 격차가 나타난 이유는 지난해 대통령선거가 5월에 치러지면서 건설사들이 분양일정을 하반기로 미뤄 4월 물량이 적었기 때문이다.

지역별 분양물량을 보면 수도권은 3만6231가구로 지난해 4월보다 5배 가량 늘었고, 지방도 2만219가구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2만4637가구)에 약 64%의 분양물량이 집중됐다. 서울은 9212가구, 인천은 2382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지방은 세종시(3871가구)에 분양예정 물량이 가장 많았고, 이어 충북 3346가구, 충남 3174가구, 부산 2947가구, 경남 2798가구, 전북 2016가구, 대구 1216가구, 울산 851가구 순으로 조사됐다.

서울은 분양가 간접규제로 인근 시세보다 분양가격이 낮게 책정되면서 수요자가 몰리는 반면, 일부 경기지역과 지방 분양 아파트에는 관심이 떨어져 청약 양극화의 골이 깊어질 전망이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최근 서울, 경기 과천 등에서 분양한 아파트들은 청약 1순위에서 무리 없이 마감됐다"며 "이달부터 수도권은 서울 재개발·재건축 사업, 경기 택지지구 분양이 예정돼 있어 수요자의 관심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반면 지방 분양시장은 청약자가 ‘제로’인 사업장이 출현하는 가운데 올 1월말 기준 18차 미분양관리지역으로 대전 동구, 울산 남구, 경북 안동시, 경남 진주시, 전남 무안군이 추가로 지정돼 주택시장 침체가 우려된다"며 "다만 지난해 청약 결과가 좋았던 부산과 세종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를 주목해 볼만 하다"고 내다봤다.

지난 16일 오픈한 과천 위버필드 모델하우스에서 관람객들이 모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SK건설>

다음은 다음달 분양되는 전국 주요 단지들이다. 

서울에서는 GS건설이 강동구 상일동 124번지에 고덕주공6단지를 재건축해 ‘고덕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29층, 19동, 전용 48~118㎡, 1824가구가 공급되는데 이 가운데 864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삼성물산은 서초구 서초동 1336번지에 서초우성1차를 재건축해 ‘서초우성1래미안(가칭)’을 분양한다. 지상 35층, 12동, 전용 59~235㎡, 1317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232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이다.

또 GS건설은 영등포구 신길동 3163번지 일대에 신길뉴타운8구역을 재개발해 ‘신길파크자이’를 선보인다. 지상 27층, 6동, 전용 39~111㎡, 641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254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경기에서는 현대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태영건설이 하남시 감일지구 B6, C2, C3블록에 ‘하남포웰시티’를 분양한다. 지상 30층, 24동, 전용 73~152㎡, 2603가구를 공급한다. 대림산업도 양주시 옥정동 양주신도시 A-19(1)블록에 ‘e편한세상양주신도시4차’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상 25층, 24동, 전용 66~84㎡, 2038가구 규모다.

인천에는 금강주택이 남구 도화지구 2-3블록에 지상 30층, 전용 59~84㎡ 구성된 ‘인천도화금강펜테리움’ 479가구를 공급한다.

지방지역으로는 부산에서 대우건설이 해운대구 우동 587-1번지에 스펀지주상복합을 재건축해 ’해운대센트럴푸르지오’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49층, 3동, 전용 84㎡, 총 548가구로 구성된다. 세종시에는 제일건설이 세종2-4생활권 HC2블록에 ‘세종제일풍경채위너스카이’를 공급한다. 지상 37층, 9동, 전용 84~158㎡, 771가구 규모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