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3.21 14:31
<사진=전여옥 전 의원 페이스북>

[뉴스웍스=김동호기자] 전여옥 전 의원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해 “꼰대” “레드씨” “나이들어 고집만 세다”는 등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냈다.

전 전 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총대 맨 레드씨가 너무 불안해요 ㅠㅠ”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외국에 사는 후배와 가끔 카톡을 하며 나라걱정을 한다. 그 친구는 한국이 잘살아야 외국에서도 대접 받는다며 늘 모국과 조국 걱정”이라고 글을 시작했다.

전 전 의원은 “젊은 친구는 홍준표 대표를 ‘레드씨’라고 부른다. 그 레드씨가 오늘 ‘나를 음해하고 있는 극소수의 중진들은  다음 총선 때 강북 험지로 차출하겠다’고 말을 했다”고 전했다.

전 전 의원은 자신은 그 당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이야기는 된다고 생각한다며 “비례대표나 다름없는 강남3구, 그리고 TK지역에서 다선하면서 폼만 재는 ‘올드보이’들은 레드씨가 열받을 만도 하다. 레드씨 말대로 편안한 지역수구에서 공깃돌 쌓듯 선수만 쌓아왔고 이미지 버린다고 저격수는 절대 안했다. 저도 그 올드보이들 경멸했고 경멸한다”고 말했다.

전 전 의원은 이어 “그런 중진들, 강북험지 출마는 물론이고 아예 공천을 주지 않는 것 찬성한다”면서도 “하지만 그 강북험지 출마 이유가 ‘대표인 나를 음해하는 중진’이라는 것이 참 ‘레드씨’의 문제다. 즉 ‘대표인 나를 흔드는 것은 곧 당을 흔드는 것’이라고 말한다. ‘내가 당이다’라는 오만과 독선에 빠져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홍준표 대표, 레드씨를 보면 참 안타깝다”면서 “제가 본 정치인중에 ‘탁월하다’고 느낀 적이 있는 매우 극소수의 정치인이었다. 마치 잘 벼린 칼을 휘두르는 전사이고 하고 못난이들처럼 당내 권력자의 바지나 치마꼬리만 잡고 다니지도 않았다. 나름 정의감도 있고 사생활도 류여해 전 최고 말고 ‘미투’에 걸릴 일을 없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레드씨가 최근 들어 총기가 흐려졌는지 자신의 장점을 전혀 살리지를 못한다. 게다가 불행하게도 나이들어 고집만 센 말 그대로 ‘꼰대’가 된 듯 하다”면서 “그러니 그 얍삽한 중진들과의 싸움도 ‘기회주의자 올드보이 VS. 레드 꼰대’ 대결이 되고 만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보수지지층은 팔짱을 끼고 한숨만 몰아쉴 뿐이다. 지방선거, 아무리 좋지만 ‘나라의 앞날’ 걱정부터 해야한다”며 “자신을 객관화시킬 ‘초심’과 ‘냉철함’을 되찾으라. ‘꼰대 레드씨’로서는  정권 잡기는 날 샌 ‘불임정당 대표’로 코마상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홍준표 대표는 이날 당내 공천 잡음과 관련해 "그들의 목적은 나를 출마시키면 당이 공백이 되고, 그러면 당권을 차지 할수 있다는 음험한 계책에서 비롯 된 것"이라며 "지방선거가 끝나고 다음 총선 때는 당원과 국민의 이름으로 그들도 당을 위해 헌신하도록 강북 험지로 차출 하도록 추진하겠다. 선당후사 정신을 가르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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