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3.21 17:43
<사진=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 페이스북>

[뉴스웍스=김동호기자]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홍준표 대표를 향해 "6·13 지방선거 시까지 모든 선거일정을 당 공식기구에 맡기고 대표는 일체의 발언을 자제해 주길 당부드린다. 안 그러면 다같이 죽는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21일 '홍준표 대표는 자중자애하라'는 제목의 입장문을 발표하고 "이제 친박은 없다. 홍대표의 정치적 셈법에서만 존재한다"며 "박근혜 동정심을 팔아 정치적으로 연명하려는 사람도 없다. 그렇게 연명이 가능했으면 홍 대표가 먼저 했을 것이다. 박근혜를 필요에 따라 들었다놨다 하는 정치꾼만 존재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홍 대표를 겨냥해 "춘향이랬다 향단이랬다 왔다갔다 하더니 이젠 향단이로 결정한 모양이다. 더 이상 이용가치가 없다고 판단했나보다. 탄핵의 진실도, 재판에서 명예회복도 홍대표에게 기대하지 않는다. 차디찬 구치소에 누워있는 전직 대통령을 더 이상 모욕하지 마라. 그냥 가만히 내버려두라"고 전했다.

김 의원은 이어 "'홍준표가 대통령되면 박근혜가 공정한 재판을 받는다. 공정하게 재판하면 무죄가 된다', '우리가 집권해야 박근혜 탄핵의 진실을 밝힐 수 있다' 홍대표가 직접 한 말"이라며 "그러더니 최근엔 '아직도 박근혜 동정심을 팔아 정치적 연명을 시도하는 세력과는 결별할 수밖에 없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언제는 '엄동설한에 태극기 들고 거리에서 탄핵반대를 외치던 애국국민들에게 감사한다'더니 '박근혜 미망에 갇혀 보수우파 분열을 획책하는 일부 극우들의 준동'으로 바뀐다"며 "태극기는 박사모가 아니다. 무너져 내리는 나라가 걱정돼 뛰쳐나온 분들을 극우들의 준동이라고 하면서 우리당이 선거를 치를 수 있냐"며 홍 대표에 대해 쓴소리를 던졌다.

그러면서 "지난 2월 장외집회에 당원 5천명 모였다치면 3·1절 태극기엔 자발적으로 50만 모였다. 이분들 가슴에 대못을 박으면서 보수우파 통합이 가능하겠나? 과연 누가 보수우파를 분열시키고 있나?"라며 비판을 이어갔다.

김 의원은 마지막으로 "당은 총체적 난국이다. 지방선거 승리는 갈수록 요원하다. 당은 대표의 놀이터가 아니다. 대표로서 품위를 지켜달라고 요구하는 것도 지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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