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3.22 11:13
지난 1월 15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부산시당 신년인사회에 참석 홍준표 대표와 장제원 의원(부산 사상구) <사진=자유한국당 홈페이지>

[뉴스웍스=김동호기자] 자유한국당이 경찰의 김기현 울산시장에 대한 수사와 관련 "정권의 사냥개" "광견병" "미친개"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22일 논평을 통해 "울산 경찰청의 김기현 울산시장 압수수색 사건이 단순한 경찰의 과잉 수사가 아니라, 정권과 유착하여 치밀하게 기획된 ‘울산경찰 정치공작 게이트’라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장 대변인은 "송철호 변호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오랜 친구이자, 민주당의 유력 울산시장 후보임은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다. 여기에 2014년 울산 남구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송철호 후보의 후원회장이 조국 현 청와대 민정수석임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장 대변인은 이어 "황운하 울산 경찰청장은 경무관 계급 정년을 앞둔 상황에서 문재인 정권이 들어서자 작년 7월 치안감으로 승진하여 공교롭게도 울산경찰청장으로 발령이 났다. 평소 경찰의 수사권 독립을 강하게 주장한 황운하 청장은 사냥개로 이용하기 딱 좋은 환경의 경찰이었다"고 비판했다.

장 대변인은 또 "지난 20일, 황운하 청장은 울산시청 압수수색 전에 송철호 변호사를 3차례에 걸쳐 만나 검찰개혁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고 스스로 밝혔다"며 "이는 경찰의 수사권 독립 목표와 정권의 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이라는 이해가 일치하여 경찰이 사냥개를 자임하고 나선 정치공작임이 드러나는 장면"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어제는 황운하 청장이 놀랍게도 사건 수사팀장을 이 사건과 유착의혹이 있는 성해구 경위로 교체했다는 사실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밝혔다"며 "이에 더해, 지난 19일 자유한국당 원내지도부가 경찰청을 항의방문 했을 당시 허경렬 경찰청 수사국장은 놀랍게도 이철성 경찰청장의 제지에도 불구하고 제1야당 원내대표를 면전에서 호통 치는 전대미문의 행동까지 자행하였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심지어, 어제는 홍준표 대표의 울산공항 검색대 통과를 문제 삼아 공항 직원들에게 형사책임을 묻겠다며 막장에 막장을 더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 생각해 보시길 바란다. 일련의 해괴망측한 일들이 과연 권력 핵심부의 비호 없이 가능한 일이겠는가"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급기야 정신줄을 놓았다. 정권의 사냥개가 광견병까지 걸려 정권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닥치는 대로 물어뜯기 시작했다. 정권과 유착하여 20세기 권위주의 정권의 서슬퍼런 공안정국을 만들고 있다"며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이라고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청와대가 발표한 문재인 관제개헌안에 검사의 영장청구권 조항이 삭제되자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충성 경쟁을 하는 경찰의 모습을 보니, 빨리 체포하여 국민들을 보호해야겠다는 생각이 앞선다"며 "수사권 독립이 아무리 급해도 이성마저 잃고 권력에 아부하고 권력에 굴종하는 경찰을 어떻게 믿고 수사권을 독립시켜 주겠냐"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자유한국당은 국민의 안위와 국민들의 인권을 위해서라도 경찰의 수사권 독립을 먼 미래의 과제로 돌리겠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 아울러, 자유한국당은 울산경찰청 및 경찰청의 일련의 사건들을 정권과 유착한 ‘울산경찰 정치공작 게이트’로 규정하고, 국정조사를 비롯한 가능한 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반드시 모든 진상을 명명백백하게 밝혀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검찰은 경찰청과 울산경찰청장 및 수사팀 전체를 피의자로 전환하여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울산경찰 정치공작 게이트’에 대한 대대적이고도 철저한 수사에 나서야 한다. 더 이상의 선량한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광란의 폭주를 거듭하고 있는 경찰 관련자 모두를 현행범으로 긴급체포하여 즉각 수사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며 "문재인 정권은 경찰청 수사국장, 울산경찰청장, 수사팀장 모두를 즉각 파면하고 수사에 협조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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