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3.23 10:44

베트남 동포 간담회…박항서 감독 등 만나, 패럴림픽 신의현선수 부부 동행 눈길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뉴스웍스=김동호기자] 베트남을 국빈 방문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첫날(22일·현지시간) 일정으로 하노이 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대한민국은 지금 중대한 전환을 앞두고 거대한 물줄기를 바꾸는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그러나 저는 걱정하지 않다. 민주주의를 지켜낸 국민들이 함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도, 나라의 기틀을 새롭게 하는 개헌도 잘 이뤄내겠다. 여러분이 자긍심을 가지고 사실 수 있도록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내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이제 곧 남과 북, 미국과 북한의 정상이 연이어 만나게 된는데 결코 놓쳐서는 안 될 소중한 기회다. 과정도 조심스럽고 결과도 낙관하기 어렵지만 저는 대한민국의 저력을 믿다"고 강조했다.

그는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아주 잘 마쳤다는 보고를 드린다"며 "전세계가 대한민국을 주목하고 있으며 흠이 없는 것이 흠이라는 최고의 찬사를 세계로부터 받았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베트남에 대한 제 마음은 아주 각별하다"며 "서로 닮은 양국이 손잡은 지난 26년 동안 기적 같은 일들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양국 간의 교역액 규모는 640억불에 달했고, 작년 상호 방문자 수는 270만 명으로 늘었다"며 "베트남은 한국의 4대 교역국이 되었고, 한국은 베트남의 2대 교역국이면서 최대 투자국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대한민국의 외교적, 경제적 지평을 아세안과 인도양으로 넓히는 신남방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 베트남은 가장 핵심적인 협력파트너다. 신남방정책은 양국 모두에게 공동번영을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끝맺음 말로 "동포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대한민국의 외교관이다. 동남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베트남 동포사회의 단합된 힘을 믿는다"며 "정부도 신남방정책의 성공을 넘어 동포 여러분이 베트남에서 더욱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인사했다.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한편, 이날 동포간담회 자리에는 '베트남의 히딩크' 박항서 감독과 박충건 베트남 사격 국가대표팀 감독 등 양궁 김선빈 감독, 신무엽 감독, 강동우 감독, 이명식 공안부 태권도 사범 등 베트남 스포츠 국가대표팀에서 활약 중인 한국인 감독들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베트남 방문에서 평창동계패럴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신의현 선수 부부와 동행했다. 신 선수의 부인 마이 킴 히엔(한국이름 김희선)씨는 베트남 출신으로 이번 방문에 청와대가 특별히 초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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