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윤 기자
  • 입력 2018.03.26 13:59

노후준비 어려운 이유 1위는 '내 집마련' 자금때문

<자료=서울연구원>

[뉴스웍스=박지윤 기자] 서울시민 5명 가운데 2명은 현재 노후준비를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정 노후생활비는 부부기준 월 평균 약 252만원으로 집계됐다.

26일 서울연구원이 발표한 ‘올해 1분기 서울시 소비자 체감경기와 2018년 주요 경제 이슈’에 따르면 서울시민이 생각하는 부부 기준 적정 노후 생활비는 월 평균 251.5만원으로 집계됐다.

구간별로는 200만~300만원 미만(46.6%), 300만~400만원 미만(27.4%), 100만~200만원 미만(16.2%) 등의 순으로 응답률이 높았다.

현재 서울 시민 가운데 절반(49.9%) 정도만 노후를 준비하고 있었다. 28.9%는 노후준비를 못하고 있다고 응답했고, 이어 준비할 예정(14.6%), 준비를 다 함(6.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노후 생활자금 준비는 1순위 기준으로 ‘국민연금 등 공적연금’이 49.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개인연금‧연금보험 등 사적연금’(25.0%), ‘부동산‧임대수입‧역모기지론 등’(10.8%), ‘예금, 적금 등 은행상품’(10.6%)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서울시민 대부분은 노후생활을 위한 현재의 금전적 준비 수준이 보통이거나 부족하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현재 노후생활을 위한 금전적 준비가 ‘보통’이라는 응답이 40.2%를 기록했고, 이어 ‘못하고 있음(32.0%)’, ‘잘하고 있음(13.4%)’ 등으로 나타났다.

노후생활 준비가 잘 안 되고 있는 주된 이유는 ‘주택구입 및 부채상환(43.1%)’이 꼽혔다. 다음으로 ‘자녀 교육비‧양육비 지출(21.8%)’, ‘아직 노후준비에 관심이 없어서(12.4%)’ 등의 순이었다.

가장 시급한 노후대책으로는 ‘고령자를 위한 일자리 지원정책’의 응답비율이 40.0%로 가장 높았다. 그 다음은 ‘노인 의료 복지 서비스 확대’(20.6%), ‘치매국가책임제도 확대’(17.8%), ‘기초노령 연금제도 수급액 및 대상 확대’(11.9%) 등의 순이었다.

한편 서울시민의 체감경기는 전분기보다 하락했다. 서울시민의 체감경기를 대표하는 ‘소비자태도지수’는 올 1분기 97.3으로 전 분기 대비 6.0포인트 내려갔다.

서울연구원은 “향후 소비자태도지수의 향방은 고용지표 개선에 좌우될 것”이라며 “남북대화의 물꼬가 트이면서 북핵 리스크는 진정됐지만 고용지표는 아직 시민들이 체감하기에는 미약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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