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18.03.26 14:36
<사진=아베 신조 SNS>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모리토모(森友)학원 국유지 헐값매각 관련 문서조작 의혹의 여파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또 급락했다. 장기집권 시나리오에 빨간불이 커지면서 연내 개헌발의가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과 도쿄TV가 지난 23~25일 3일간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아베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 말에 실시한 조사에 비해 14%포인트 급락한 42%로 집계됐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9%로 지난 조사 대비 13%포인트 높아져 지지율을 역전했다.

이같은 지지도 하락폭은 지난 2012년 12월 아베 2차내각 출범 이후 최대이다. 또한 이번 지지율은 아베 2차내각 출범 이후 3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특히 문제의 '사학 스캔들' 공문서 위조 문제와 관련해 '아베 총리에게 책임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가 70%에 달했다. 아소 다로(麻生太郞) 재무장관이 이 문제에 대해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은 56%로 사퇴하지 않아도 된다(34%)는 응답을 웃돌았다.

또 아베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의 국회 소환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62%에 달했다.

게다가 '오는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총재로 누가 적절하냐'는 질문에 대해선 아베총리가 24%로 지난 조사에 비해 11%포인트 떨어진 반면에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전 자민당 간사장은 25%로 아베총리를 앞질렀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지난 2012년 자민당 총재 경선에서도 1차 투표에서 아베 총리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는 등 아베 총리의 유력한 대항마로 꼽히는 인물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아베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오는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총리 3선 시나리오가 요동치고 있으며, 이에따라 아베가 야심차게 밀어붙였던 연내 개헌발의도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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