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3.26 14:38
<사진=홍지만 자유한국당 대변인 페이스북>

[뉴스웍스=김동호기자] 자유한국당이 또 한번 "개"를 언급했다.

이번엔 대통령 개헌안을 의결한 국무회의를 향해서다.

홍지만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26일 논평을 통해 "이낙연 국무총리가 의장으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개헌안이 순식간에 의결됐다"며 "(국무회의는) 대통령이 '앉아'하면 앉고, '물어'하면 그냥 물어뜯는 권력의 개들"이라고 독설을 쏟아냈다.

홍 대변인은 "심의는 심사하고 통의한다는 것인데, 심의는 했는가? 100% 위헌이라는 지적까지 나오는데도 눈도 깜짝 않는다. 심의는 고사하고 통과시키기에 바빴다"며 "‘심의’라 쓰고 ‘통과’라 읽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대변인은 이어 "북한 최고인민회의나 다를 바 없다. 독재정권에 영합하던 30여 년 전 국무회의의 모습과 다를 바가 없다. 그런 자들이 나라 운영을 맡고 있는 것이 부끄럽다. 이게 나라냐"고 비판했다.

홍 대변인은 또 "대통령 심기만 경호하고 국민 의견을 경청할 의무는 하수구에 버린 그대들의 모습은 역사가 용서치 않을 것"이라며 "당신들은 권력의 환관이며 비열한 자들이다. 대통령이 '앉아' 하면 앉고 '물어'하면 그냥 물어뜯는 권력의 개들이다. 얼굴에 철판을 깐 자들이다. 그런 추잡한 모습에도 웃고 즐기는 여당은 얼굴에 철판을 깐 정당"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전 정권에서 이런 일이 생겼으면 벌어졌을 일은 상상하기 어렵지 않다. 야당은 국회에서 아우성 칠 것이며, 좌파는 청와대 앞에 드러눕고, 바로 옆 총리 공관 앞과 정부청사로 몰려갔을 것"이라며 "그러면서 광화문에서는 순진한 국민들을 상대로 또 촛불시위를 부추길 것이다. 그렇게 머리만 뜨겁고 심장은 썩은내가 진동하는 좀비 같은 무리가 아닐 수 없다. 이런 무리가 무슨 정의를 말하고 공정함을 말하냐"고 거친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헌법이 부여한 권리도 제대로 행사하지 못하고 청와대 비서실의 시종이 된 국무회의 구성원들은 입 다물고 그냥 국무위원에서 물러나라. 그리고 내각을 해산하라"면서 "변명을 들으면 귀만 아플 뿐이다. 대통령과 국무회의의 개헌안 만행은 국민들이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최근 김기현 울산시장에 대한 경찰의 수사와 관련 "미친개" "똥개" "사냥개" "광견병" 등의 비난을 쏟아낸 데 이어 이날 국무회의에 대해서도 이 같은 발언을 이어가면서 부적절한 언행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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