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수정 기자
  • 입력 2018.03.29 10:56

[뉴스웍스=이수정 기자] 지난해 국회의원 287명 가운데 85.4%인 245명이 1년 전보다 재산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9일 공개한 '2017년도 국회의원 재산변동사항 신고 내역'에 따르면 재산이 가장 많은 의원은 김병관 민주당 의원으로 조사됐고, 진선미 민주당 의원은 마이너스 재산을 신고했다. 또 국회의원 119명은 주택을 두 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재산 43억원…최상위 민주 김병관 '4435억'· 최하위 민주 진선미 마이너스 '12억'

전체 국회의원 재산 평균은 43억7507만원으로 나타났다. 

재산이 가장 많은 의원은 김병관 민주당 의원으로 4435억 2625만원을 신고했다. 김 의원의 재산은 지난해 신고액 대비 2756억 원이 증가했는데, 이는 게임업체 웹젠 주식의 평가금액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 의원은 게임업체 웹젠 이사회 의장을 지낸 바 있다. 

2017년 말 기준 국회의원 재산 공개 내역 기준 재산 보유 1위 김병관 민주당 의원(왼) · 최하 재산 보유자 진선미 민주당 의원(오)<사진=김병관·진선미 국회의원 SNS>

이어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이 1123억 7739만원으로 2위를 같은 당 박덕흠 의원은 515억2190만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이 외 박정 민주당 의원, 최교일·성일종·윤상현·강석호·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 김상화 바른미래당 의원도 상위 10인에 랭크됐다. 

반면 진선미 민주당 의원은 마이너스 재산(-12억9699만원)을 신고하며 국회의원 재산 보유 순위 중 최하위를 기록했다.

한편, 공개 대상 국회의원 287명은 장관 겸직, 퇴직, 구금 등으로 신고유예와 면제 사유에 해당하는 의원 10명을 제외한 것이다. 구속 중인 최경환 자유한국당 의원도 재산신고를 하지 않았다.

◆국회의원 41% 다주택 소유자…강남3구 주택 보유자 25.8%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는 29일 2017년 말 기준 국회의원 재산변동내역을 공개했다. 20대 국회의원 287명 가운데 2채 이상의 주택을 보유한(본인·배우자 명의) 의원은 119명으로 전체의 약 41%였다.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의 경우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된 주택 및 상가가 서초구, 광진구, 마포구, 송파구, 세종특별시, 경기도 부천 등지에 34개에 이른다. 

이용주(왼쪽) 민주평화당 의원과 박덕흠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이용주·박덕흠 SNS>

박덕흠 자유한국당 의원도 본인과 배우자 기준 강남구 삼성동, 영등포, 송파구,경기도 여주, 충청북도 옥천 등지에 16개의 주택 및 상가를 가지고 있다. 

정당별로 살펴보면 전체 다주택자 가운데 한국당 의원이 62명으로 가장 많았고 민주당이 39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바른미래당은 13명, 민주평화당은 4명 무소속 1명 등의 순이었다.

땅값이 특히 비싼 강남3구(강남·송파·서초)에 가장 많은 주택을 보유한 의원은 정종섭 한국당 의원으로 본인 및 배우자 기준 서초구 아파트 2채와 오피스텔 2채 등 총 4채를 가지고 있다. 

이 외 강남 3구에 주택을 보유한 국회의원은 총 74명으로 전체의 25.8%였으며 그 중 자유한국당 의원이 4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민주당 17명, 바른미래당 11명, 민주평화당 5명으로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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