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윤 기자
  • 입력 2018.03.30 14:56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 0.24%↑…재건축 규제에 연초대비 절반 '뚝'

<자료=부동산114>

[뉴스웍스=박지윤 기자]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24% 올라 7주 연속 오름폭이 줄었다.

올해 초 집값 상승을 이끌던 강남 재건축 단지들이 초과이익환수제, 안전진단 기준 강화 등의 규제로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연초 대비 상승률이 반토막났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마지막 주 서울 아파트값은 0.24% 올라 7주째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3주 연속 0.2%대에 머물면서 평균 주간 상승률이 0.5%에 달했던 올 1~2월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정부가 부동산 규제의 타깃으로 지목한 강남은 관망세가 확산되면서 0.13% 오르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해 9월 마지막 주(0.15%) 이래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송파(0.16%)도 상승률이 서울 평균을 밑돌았다.

강동(0.62%), 영등포(0.44%), 성북(0.41%), 마포(0.39%), 동작(0.37%), 중구(0.35%), 강서(0.33%), 서초(0.33%) 등의 순으로 값이 올랐다.

신도시는 0.03%, 경기·인천은 0.02% 오르는데 그치면서 모두 상승폭이 둔화됐다.

신도시는 위례(0.08%), 광교(0.06%), 평촌(0.05%) 등이 상승세를 보인 반면, 산본(-0.01%)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경기·인천은 과천(0.17%), 용인(0.10%), 광명(0.06%), 의왕(0.06%) 등은 가격이 올랐고, 안성(-0.10%), 파주(-0.09%), 화성(-0.01%) 등은 값이 내렸다.

목동 신시가 아파트단지 항공뷰 <사진=네이버 지도>

서울 전세시장은 0.03% 떨어져 2주 연속 하락곡선을 그렸다. 강동(-0.15%), 광진(-0.15%), 구로(-0.11%), 서초(-0.11%) 순으로 전셋값이 떨어졌다.

신도시와 경기·인천의 전셋값도 각각 0.04%, 0.03% 떨어졌다.

신도시는 위례(-0.43%), 동탄(-0.30%), 김포한강(-0.24%) 등의 순으로, 경기·인천은 평택(-0.38%), 화성(-0.17%), 광명(-0.15%), 안성(-0.14%) 등의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강남권 재건축을 비롯해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차츰 가라앉고 있다”며 “수도권 입주물량 증가로 서울의 전세시장은 이미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향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강화된 대출 규제와 한은 금리 인상이 나오면 매수자들의 심리가 위축돼 매매시장도 변곡점을 맞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아파트값은 한번 오르면 쉽게 떨어지지 않는 하방경직성이 있기 때문에 매매가격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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