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수정 기자
  • 입력 2018.04.01 07:01
<사진=BBC방송캡처>

[뉴스웍스=이수정 기자] 오늘(1일)은 거짓말을 해도 코가 길어지지 않는 만우절이다. 만우절은 과거 프랑스에서 신년이 한참 지난 4월 1일에 신년 잔치를 장난스레 흉내 내며 놀았던 문화에서 나온 것이라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되고 권위 있는 영국 언론 BBC는 만우절을 유쾌하게 즐기는 방송사로 유명하다. 

특히 BBC의 '스파게티 나무' 이야기는 여전히 회자된다. 1957년 4월 1일 BBC 프로그램 파노라마는 "이상 기온으로 나무에 스파게티가 열렸다"는 소식을 전하며 농부들이 스파게티를 거두는 장면까지 내보냈다. 

당시 사람들은 뉴스에서 거짓말이 나올 거라 생각지도 못한 탓에 전화로 스파게티 나무 씨앗을 어디서 구할 수 있는 지 물어보기도 했다. 물론 이 방송은 거짓이었고 화면에 출연한 사람들은 연기자들이었다.

이후 BBC의 만우절 장난은 매년 진화했는데 지난 2008년에는 하늘을 나는 펭귄 영상을 보도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영상 속에는 펭귄이 하늘을 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물론 이 영상은 3D 기술로 만든 가짜였다.

우리나라에서는 다양한 만우절 이벤트가 진행된다. 

지난해 국내 대형 영화관 M사는 성인이라도 청소년이라고 말하면 영화 티켓을 할인해주는 이벤트가 올해도 열린다.

C사도 이날 외국인인 척 하면 2D영화를 8000원에 볼 수 있게 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방법은 매표소 점원에게 외국어로 말을하면 되는데 그게 힘든 사람은 국적 불명의 언어로 대화를 시도하면 할인 받을 수 있다. 

이렇게 소소한 즐거움이 가득한 만우절이지만 소방서나 경찰서 등에 장난 전화를 하는 행위는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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