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04.02 15:19

티볼리와 '쌍끌이'…코란도시리즈는 부진 이어가

쌍용자동차 렉스턴 스포츠. <사진제공=쌍용자동차>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쌍용자동차가 렉스턴 스포츠의 호조에 힘입어 지난달 1만대에 가까운 판매량으로 내수 3위를 지켰다.

쌍용차는 지난달 9243대를 판매해 전월 대비 30.7%가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쌍용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도 0.2% 증가하는 등 2개월 연속으로 한국지엠을 눌렀다. 

특히 지난 1월 출시된 렉스턴 스포츠가 3007대나 판매되며 쌍용차의 호성적을 견인했다. 렉스턴 스포츠는 출시 이후 2만대가 넘는 누적 계약고를 올리며 내수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렉스턴 스포츠는 생산량이 계약량을 따라가지 못해 계약하더라도 2개월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이달부터 렉스턴 스포츠가 생산되는 조립 3라인의 주간연속 2교대 전환 등 근무형태 변경을 통해 생산물량을 늘려 나갈 계획이다.

렉스턴 스포츠와 더불어 쌍용차의 주력차종인 티볼리는 지난달 4121대가 판매되며 전월(2756대)의 부진을 깨끗하게 털어냈다. G4 렉스턴 역시 1541대가 판매되면서 렉스턴W 시절인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7% 증가했다.

하지만 최근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된 코란도투리스모는 여전히 부진의 늪을 벗어나지 못했다. 코란도투리스모는 지난달 286대가 판매되는데 그쳐 신차효과를 전혀 얻지 못했다. 코란도투리스모는 지난 2004년 출시된 로디우스의 부분변경 버전이다. 지난 14년 간 풀체인지(완전변경) 없이 외부 디자인만 바꿔오면서 상품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코란도C 역시 전월과 같은 288대에 그치면서 부진을 이어갔다. 쌍용차는 지난 1월 신차 수준으로 디자인을 바꾼 뉴스타일 코란도C를 출시했지만 경쟁차종인 스포티지와 투싼에 가려진 모습이다.

한편 신규 라인업 투입을 준비하고 있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43.5%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 달부터 렉스턴 스포츠의 선적을 일부 시작하며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실적 역시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는 G4 렉스턴을 유럽시장에 선보인 이후 지난해 말부터 중남미와 오세아니아, 동남아시아 등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렉스턴 스포츠 역시 지난 3월 제네바모터쇼에 첫 선을 보이며 해외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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