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칠호 기자
  • 입력 2018.04.02 16:52

돼지 A형 구제역 최초 발생지 10㎞ 방역대 내 3천두 긴급 살처분

가죽전염병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차량세척시설 (사진=경기도 제공)

[뉴스웍스=김칠호 기자] 김포에서 돼지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해 최초 발생농가의 방역선이 초기에 무너졌을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경기도구제역대책본부는 김포시 하성면 시암리 축산농가에서 돼지 구제역 항원이 양성으로 판명돼 이 농가에서 사육하던 돼지 3000두를 모두 살처분했다고 2일 밝혔다.

이 농가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먼저 발생한 농가와 같은 A형인지 여부는 추가 정밀검사를 통해 밝혀질 예정이다.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한 축산농가는 지난달 26일 국내 처음으로 A형 돼지구제역이 발생한 대곶면 율생리 사육농가에서 반경 10㎞ 이내의 역학관련성이 있는 농가이다.

역학관련성이란 구제역이 먼저 발생한 대곶면의 발생농가에 다녀간 사람이나 차량이 들렸던 것으로 확인돼 임상예찰을 계속해 왔던 농가라는 의미이다.

이에 따라 대곶면 율생리 구제역발생농가의 방역선이 발생초기에 무너진 것은 아닌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최초발생 농가에서 돼지 살처분을 지휘하던 수의사 2명이 지난달 27일 오후 이동중지명령이 내려진 가운데 통제선을 벗어났던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당시 수의사들은 현장점검을 나온 김진흥 경기도행정2부지사가 있는 200여m 거리의 골목입구까지 이동해 방역규정을 어긴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축산업계 관계자는 “구제역 추가발생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면서 “발생초기부터 통제선을 무시하고 현장점검을 하는 등의 부적절한 조치에 대해 면밀하게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