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04.09 10:38

알고도 조치까지 37분 걸려...금감원, 11~19일 현장조사

원승연 부원장보 <사진=금융감독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 6일 삼성증권 주식배당 오류 사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이 오는 11일부터 19일까지 삼성증권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키로 했다. 또 이를 계기로 전체 증권사를 대상으로 한 시스템에 점검에 착수할 예정이다.

원승연 금감원 부원장보는 9일 브리핑을 통해 “삼성증권이 전날인 5일 주식배당을 잘못 입력했지만 최종 결재자가 이를 확인하지 않았다”며 “6일 주식이 잘못 대량 입고돼 일부 직원이 시장에 내다 팔았지만 오류를 알고도 정지까지 37분이 걸렸다”고 밝혔다.

원 부원장보는 “직원의 도덕적 해이를 넘어 회사차원의 내부통제 및 관리시스템이 미비했다”며 “위기대응도 신속하지 않아 심각한 문제가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어 “존재하지 않은 주식이 매매 체결된 것은 주식거래시스템 전반에 걸쳐 심각한 문제”라며 “특히 급락에 따른 투자자의 동반 매도 등 재산적 피해가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또 “브리핑 전 삼성증권 대표이사를 면담해 전날 사과문에 회사 및 경영진의 사과가 없었다는데 유감을 표명했다”며 “향후 적극적이고 책임 있는 자세로 사고를 수습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삼성증권, 뉴스웍스 합성>

한편, 지난 5일 거래된 주식은 오는 9~10일 결제가 이행된다. 이에 금감원은 삼성증권에 대한 투자자 결제이행 과정 특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금감원은 오는 11일부터 19일까지 삼성증권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해 위법사항 발견 시 회사 및 관련자 등을 법에 따라 엄중 처리할 방침이다. 또 모든 증권사에 사고예방에 유의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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