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04.09 11:59
<사진=해양수산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1분기 수산물 수출액이 증가하면서 9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해양수산부는 올해 1분기 수산물 수출액은 5억6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6.4%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1분기 수출실적으로는 역대 최고치며 지난 2016년 1분기부터 9분기 연속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일본·중국·미국 등 10대 수출국 가운데 9개국에 대한 실적이 모두 상승했다.

수출 1위 상대국가인 일본은 올해 들어 자국 내 해조류 생산량이 회복되면서 김(-12.0%), 미역(-6.7%), 톳(-18.8%) 등의 수출이 다소 감소한 반면 참치(36.9%), 삼치(100.8%), 굴(40.7%) 등의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이 늘면서 전체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3% 가량 증가한 1억63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도 자국 내 김 생산량이 회복되면서 김(-27.8%) 수출은 다소 줄었으나 게(318.0%), 참치(211.1%), 넙치(53.6%) 등이 증가하면서 수출액은 86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3.6% 늘었다.

또 미국은 8100만 달러로 13.7%, 베트남은 2700만 달러로 31.8% 각각 증가했다. 특히 필리핀은 1300만 달러, 에콰도르는 1100만 달러로 각각 565.9%, 1157.5% 상승하면서 수출시장의 다변화 가능성이 확인됐다.

한편, 품목별 수출실적을 살펴보면 상위 10대 수출 품목(참치, 김, 이빨고기, 게, 고등어, 넙치, 굴, 삼치, 붕장어, 게살) 가운데 붕장어, 게살을 제외하고 대부분 품목의 수출액이 증가했다. 다만 전통적인 수출 효자품목이었던 오징어는 연근해산 및 원양산 어획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수출 1위 품목인 참치의 경우 1억5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태국(-51.1%)으로의 수출은 감소했으나 원료용 냉동품의 수출선이 다변화되면서 일본(36.9%), 필리핀(1918.0%), 에콰도르(2215.4%), 중국(211.1%), 멕시코(266.7%)로의 수출이 급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28.4% 늘었다.

김은 중국과 일본의 자국 생산량 회복으로 마른김(-9.7%) 수출은 다소 감소한 반면 세계적으로 조미김(32.1%)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출 호조세를 이어갔다. 김 수출액은 1억2300만 달러로 14.2% 상승했다.

박경철 해수부 수산정책관은 “올해도 수산물 수출이 지속 증가하면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2분기에는 태국·말레이시아·미국 동부 등에 수출지원센터를 개설하고 중국·대만·일본 등에 시장개척단을 파견해 수출상담회를 개최하는 등 수산물 수출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