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04.09 14:21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지난 3월 평년보다 많은 강수로 전국 저수율이 평년 수준으로 상승하면서 5~6월 모내기철에 물 부족 현상이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4~6월 강수량도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용수부족도 많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행정안정부는 ‘4월 가뭄 예·경보’를 통해 농업용수는 전국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이 평년의 97% 수준으로 토양수분도 양호해 봄철 농업가뭄은 없을 것이라고 9일 밝혔다.

생활·공업용수는 전국 다목적댐의 저수율이 예년의 105% 수준이지만 남부지역 일부는 댐 저수율이 낮게 유지되고 전북지역의 저수율도 다소 저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운문댐·밀양댐 등 저수율이 낮은 수원을 이용하는 대구·경남·경북의 7개 시·군은 ‘심함 단계’, 광주·충남·전남의 18개 시·군은 ‘주의 단계’이다.

한편, 행안부는 상습가뭄재해지구를 ‘자연재해대책법 시행령’의 자연재해개선지구 6개 유형에 추가해 상습적 가뭄지역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저수율이 낮은 저수지 46개소(926만 톤)에 물채우기를 완료했으며 목표량을 128개소(2594만 톤)로 상향조정해 추가적인 용수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모든 댐에서 필요한 용수를 정상 공급하면서 가뭄에 대비해 단계별 긴축운영과 대체공급 등을 확대하는 등 댐 저수율을 지속 관리하고 있다. 보령·밀양·주암댐은 하천유지유량을 감량하고 인근 수원과 연계운영을 통해 용수부족에 대비하고 있으며 운문댐은 금호강 물을 취수해 공급하는 비상공급시설을 가동하고 있다.

환경부는 유수율 제고를 위한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 하수처리수 재이용 확대, 급수취약지역에 대한 지방상수도 확충사업 등을 꾸준히 추진해 생활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김광용 행안부 재난대응정책관은 “정부에서는 용수 사용량이 본격적으로 증가하는 영농기를 맞아 선제적으로 가뭄에 대비하고 있다”며 “물 부족에 대비한 정부정책에 국민들도 적극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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