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경보 기자
  • 입력 2018.04.09 15:14

SK에너지 1억5220억원 1위…삼성전자는 7위

SK이노베이션 미국 오클라호마 광구 전경.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뉴스웍스=박경보 기자]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들이 지난해 주요 기업 연봉 순위의 상위권을 휩쓴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높은 화학업종 연봉과 SK그룹의 호실적이 합쳐진 결과인 것으로 풀이된다. SK그룹을 제외하고 국내 5대그룹 계열사 가운데 연봉 20위 내에 든 기업은 삼성전자(1억1700만원·7위)가 유일했다.

9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325곳의 직원 급여를 분석한 결과 SK그룹 계열사가 상위 10위 내에 1위~4위를 차지했다.

SK에너지(1억5220만원)가 평균 연봉 1위에 올랐고 SK종합화학(1억4170만원)과 SK인천석유화학(1억3000만원), SK루브리컨츠(1억2130만원)가 그 뒤를 이었다.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 5개 가운데 SK트레이딩인터내셔날을 제외한 모든 회사가 연봉 최상위권을 독식했다.

특히 10위권에는 들지 못했지만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도 각각 직원 연봉 1억1100만원과 1억570만원으로 11위와 18위에 올랐다.

또 한화토탈과 에쓰오일은 1억2080만원으로 공동 5위에 올랐고 삼성전자는 7위였다. 이어 메리츠 종금증권(1억1660만원), 대화유화(1억1490만원), 코리안리가(1억1250만원)가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LG그룹의 계열사인 LG상사는 1억원(24위)을 기록해 억대 연봉 커트라인을 마지막으로 통과했다.

반면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기아차가 9310만원(38위), 현대차 9160만원(44위)에 그쳤다. 전년 대비 각각 290만원과 240만원씩 낮아진 금액이다.

롯데그룹에서는 롯데케미칼(9470만원)이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절대 액수로 직원 연봉이 가장 많이 오른 기업은 동원산업이었다. 전년에 기록했던 5600만원에서 지난해 9360만으로 무려 3760만원(67.1%)이나 인상됐다. 순위도 240위에서 34위로 206계단이나 껑충 뛰어올랐다.

이와 반대로 연봉이 가장 많이 깎인 기업은 법정관리 위기에 놓인 STX조선해양이었다. 6700만원이었던 STX조선해양의 평균연봉은 1년 만에 28.4%나 급감해 4800만원으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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