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원수기자
  • 입력 2018.04.10 09:33

실적은 2분기 이후 개선. 분할합병은 중장기 접근

[뉴스웍스=장원수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0일 현대모비스에 대해 오는 1분기는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기록하겠지만 2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5% 감소한 8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19% 줄어든 5404억원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선재 연구원은 “현대모비스의 1분기 실적은 주 고객사들의 출하가 둔화되면서 시장기대치 대비 소폭 밑돌 것”이라면서도 “실적 측면만 보면 완성차 출하가 2분기 이후 낮은 기저와 신차 투입으로 회복되면서 모듈 부문이 개선되고, AS 부문은 주요 시장의 호조에 힘입어 높은 수익성에 기반한 현금 창출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전기차 부품과 ADAS 등 선행기술 개발에 대한 투자도 지속된다”며 “다만 7월 1일로 예정된 분할합병 이슈가(주주총회는 5월 29일) 당분간 주가흐름을 좌우할 것인데, 관련해서 주주들에게는 단기 부정적이고, 중장기로는 중립 이상의 변화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28일 정몽구 회장과 정의선 부회장이 현대모비스 지분을 매입하는 방식의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는 분할합병을 하게 된다. 현대모비스는 투자·핵심부품 사업과 모듈·사후서비스(AS) 부품 사업을 인적분할한다. 나뉜 모듈·AS 부품 사업은 현대글로비스와 0.61대 1의 비율로 합병한다. 기아차와 현대글로비스, 현대제철은 들고 있는 현대모비스 지분(23.3%)을 오너 일가에 매각한다.

그는 “분할·합병 효과만을 고려한 단기 투자로는 현대글로비스의 기업가치 상승, 반대로 존속 현대모비스는 하락이 예상된다”며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보면 독자적 경쟁력 강화 등이 시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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