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수정 기자
  • 입력 2018.04.10 10:01
<사진=올림픽조직위원회·SBS'그것이알고싶다'방송캡처>

[뉴스웍스=이수정 기자] 지난 주말 전명규 빙상경기연맹 부회장이자 한국체육대학교 교수가 빙상연맹의 '절대권력'이며 그의 최고 수혜자는 이승훈 선수라는 방송이 전파를 탔다. 

이 소식에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이승훈 선수의 금메달을 박탈해달라"는 내용의 글이 다수 게시됐다. 

한 청원자는 "노력했던 선수들을 페이스 메이커로 이용하게 하며 이승훈 선수가 금메달을 따게끔 도운 전명규와 백철기 수사를 촉구한다"면서 "이승훈 선수 금메달 박탈을 원한다. 본인 실력도 있겠지만 결국은 밀어주기라는 사실. 과연 정정당당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라고 주장했다. 

이를 전해 들은 다수의 네티즌은 전명규 교수 직권남용과 빙상연맹의 적폐 수사에 대해서 대부분 인정하면서도 이승훈 금메달 박탈에는 갸우뚱하는 모양새다. 

네티즌은 "이승훈은 끝까지 최선을 다해 금메달 받은 거다 우리 선수를 욕하는 건 아니다. 욕하면 전씨(전명규)를 욕해야지", "그래서 이승훈이 실력이 없냐? 우리에게 많은 기쁨을 안겨줬던 선수다", "이승훈 선수가 무슨 죄냐. 선수 붙잡고 늘어지지 말고 전명규와 빙상연맹을 개혁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누가 보면 이승훈이 놀다가 금메달 딴건줄 알겠다"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특히 한 네티즌은 "제발 숲을 봐라. 빙상연맹이 문제인 거다. 이승훈이 후배들을 강압적으로 페이스메이커 시킨 것도 아니고…이승훈을 빙상연맹의 방패로 만들 셈인가. 논점을 흐리면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겨울왕국의 그늘, 논란의 빙상연맹' 편에는 빙상연맹 내 절대권력으로 불리는 전명규 교수를 조명했다. 

방송에 출연한 빙상연맹 관계자는 "전·현직 선수들은 전명규 교수에게 잘못 보이면 '없는 사람' 취급을 당한다"고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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