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04.10 10:41

일부 회사 시스템 삼성증권과 유사...신속한 점검 요구

김기식 금감원장 <사진=김기식 페이스북>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삼성증권 유령주식 사태와 관련해 증권회사 대표이사 간담회를 개최하고 시스템에 대한 자가점검을 요청했다. 

김 원장은 10일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한 금융투자협회장을 비롯한 17명의 증권회사 대표이사들에게 삼성증권 배당입력 사고에 따른 투자자보호 및 내부통제 강화 등을 당부했다.

이날 김 원장은 삼성증권에 대해 “신속하고 차질 없는 투자자 피해보상을 통해 투자자가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다는 믿음을 달라”고 요청했다. 또 “유사사고가 재발할 경우 자본시장 신뢰 회복은 불가능하다”며 내부통제시스템의 신속한 점검을 증권사에 요구했다.

특히 “일부 회사의 배당시스템은 삼성증권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자사의 시스템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증권사 스스로 꼼꼼히 점검해 내부통제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원장은 “우라사주조합 현금배당 문제를 포함해 주식거래시스템 전반에 대해 점검하고 이를 통해 근본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며 “금감원만으로는 절대 성공할 수 없으므로 증권사 스스로 문제점을 진단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할 때 투자자 신뢰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참석자들도 이번 사고가 자본시장 전체의 신뢰와 안정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는데 공감했으며 현행 주식거래시스템의 조속한 개선 필요성에 대해 논의했다. 또 감독당국의 제도개선과 회사의 철저한 내부통제와 더불어 금융투자회사 임직원의 엄격한 직업윤리의식이 신뢰회복의 근간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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