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김동호기자
  • 입력 2018.04.11 09:45
<사진=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방송화면 캡쳐>

[뉴스웍스=김동호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의 비서로 일했던 김유찬씨가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지난 1996년 15대 총선 당시를 회고하며 "다스는 MB것이 맞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유찬씨는 1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시 어마어마한 돈을 투입했다. 그것이 불법이든 합법이든 그냥 모조리 그냥 돈으로 할 수 있는 건 다 했다"며 "그 돈의 출처는 대부기공, 지금의 다스였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그 당시에 제 손으로 전한 돈만 해도 한 13억 정도가 되고 선거운동 기간에 하루에도 적어도 몇 억 단위씩 계속 들어간다"며 "제가 관리한 기자들 관리, 술 접대하고 밥 사주고 촌지 주고 그 이상까지 하는 데에도 월 한 4000만 원씩 결제를 했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MB거 김재정씨에게 전화해서 '얼마 보내라, 1억 보내라, 2억 보내라, 3억 보내라' 전화를 하면 이 비서관이 가서 돈을 다발로 해서 다 현금으로 수송을 했으다. 어디 담을 데도 없어서 커다란 마대자루 같은 거에 매일같이 (갖다줬다)"고 폭로했다. 

김씨는 또 "96년 종로 부정선거 때부터 참모들한테 다스, 대부기공은 MB 거라는 것은  아주 공공연한 비밀이었다. 누가 얘기 안 해도 당연히 MB 걸로 알고 있었다"면서 "김재정씨의 처형 권모씨가 '만약에 내 여동생(김재정씨의 부인)이 그 많은 전국에 펼쳐져 있는 수많은 땅, 다스의 대주주면 얼마나 좋겠냐. 내 동생이 그렇게 부자면 얼마나 좋겠냐'는 얘기를 여러 번 했다"고 전했다.

사실상 다스가 MB것임을 밝힌 것이다.

김씨는 이날 방송에서 마지막으로 "MB의 비호세력들이 아직도 이른바 기득권을 갖고 있는 이들이기 때문에 상당히 두려움을 느낀다. 정말 용기 있고 그리고 정의감이 불타는 그런 탐사보도를 할 수 있는 기자분들이 있다면 있는 정보를 아마 아낌없이 다 제공을 해 드리겠다"며 추가 정보를 폭로할 의사를 밝혔다.

김씨는 또 "MB에게 이렇게 얘기하고 싶다. 다 내려놓으시라"며 "애시당초 MB는 돈과 출세로 환장한 천박한 그런(사람)"이라고 비판을 쏟아냈다.

한편, 김유찬씨는 MB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고 지난 2007년 8월부터 2008년 10월 28일까지 옥살이를 한 후 현재는 홍콩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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