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기자
  • 입력 2018.04.11 11:54

마이크로의료로봇협회 창립, 상용화 위해 정부와 산업 가교 역할

마이크로의료로봇협회 창립총회를 마치고 관계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사진 제공: 이순재 과학전문 프리랜서 사진기자)

[뉴스웍스=고종관기자] 이탈리아에 기술 이전한 대장내시경로봇, 미국 FDA인증을 받은 캡슐내시경, 세계최초로 개발된 혈관치료 마이크로로봇, 암치료용 박테리아나노로봇, 미국 스타트업에 기술 이전된 줄기세포마이크로로봇….

이들 마이크로로봇은 외국이 아닌 국내 기술진이 만들어낸 의료 신기술이다. 특히 이 분야는 정부의 지원이 미미한 상황에서 자체 노력만으로 발전한 것이어서 의미를 더한다.

10일 한국마이크로의료로봇협회가 창립돼 초대회장에 인트로메딕 심한보 대표가 추대됐다. 인트로메딕은 캡슐내시경 특허를 보유한 혁신기술 벤처회사다.

이번 출범에는 심한보 대표 등 14명의 발기인과 보건복지부 양성일 보건산업정책국장, 산학연병 65개 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협회는 앞으로 보건복지부 설립허가를 거쳐 사단법인으로 시작해 참여기업과 병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는 ‘마이크로의료로봇산업 성장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제품 상용화 기술개발과 전후방 연관산업 클러스터화를 통해 시장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심한보 초대회장은 “진입장벽이 높은 의료기기산업에서 한국이 비교우위를 갖는 마이크로의료로봇이 신속하게 시장진출할 수 있도록 정부의 투자와 규제개선을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우리나라 마이크로의료로봇산업은 기반기술과 특허를 확보해 해외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반면 수술 등 의료로봇은 이미 시장을 선점 당해 외국 기업을 따라잡기 어려운 상황이다.

양성일 보건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마이크로의료로봇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올해 내에 세우고, 우리나라 4차산업혁명 대응 아이템으로 적극 육성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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