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윤 기자
  • 입력 2018.04.12 05:05

연내 16만5000가구 집들이 예정...고양·수원·양주 등 물량집중

2018년 4월5일 조사기준, 건설사의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음 <사진=현대건설, 자료 부동산114>

[뉴스웍스=박지윤 기자] 다음달 경기도에서 1만여 가구의 입주 물량이 쏟아져 전셋집이 남아도는 '역전세난'이 우려되고 있다. 

역전세난은 입주물량이 갑자기 늘어 집주인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거나 새로운 세입자가 시세보다 낮은 전셋값으로 입주해 집주인이 기존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다 돌려주지 못하는 현상을 말한다.

1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다음달 경기도에서 1만915가구가 입주를 입주도 있다. 이는 수도권(1만2670가구)물량의 87%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전국 입주물량은 총 2만9022가구며, 지방에서는 1만6412가구가 집들이 한다.

이달부터 연말까지 경기도에서는 11만8300여 가구가 입주민을 맞는다. 올 한해 경기도 입주물량은 16만5000여 가구로 지난해보다 4만3000여 가구나 증가했다.

연초부터 경기도에 입주하는 아파트가 쏟아지자 전셋값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월별 경기도 전셋값은 지난해 12월 -0.12% 하락 전환한 뒤 1월 -0.06%, 2월 -0.04%, 3월 -0.21%로 뚝 떨어졌다.

이달 6일 기준 경기·인천 전셋값은 0.04% 하락했다. 수원과 파주가 각각 -0.03%, 용인 -0.04%, 군포와 구리는 각각 -0.06%, 평택 -0.07%, 광명 -0.09%, 의왕 -0.13%, 안양 -0.18%, 안산 -0.23%, 오산이 -0.55%를 기록했다. 신도시별로는 평촌 -0.02%, 산본·일산·김포한강이 각각 -0.05%, 분당 -0.10%, 위례가 -0.58%로 집계됐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지난해 말부터 경기도는 입주물량이 증가해 세입자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며 전셋값이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올해도 경기도에는 지난해보다 많은 입주물량이 계획돼 전셋값 하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전세매물 적체가 심한 곳은 역전세난이 우려된다”고 내다봤다.

경기에서는 고양시 중산동 ‘일산센트럴아이파크’ 1802가구, 수원시 하동 ‘힐스테이트광교’ 928가구, 양주시 옥정동 ‘e편한세상양주신도시2차(A-18)’ 1160가구의 입주가 이뤄진다.

또 김포시 마산동 ‘e편한세상한강신도시2차(공공분양)’ 807가구, 남양주시 다산동 ‘다산진건유승한내들센트럴’ 642가구, 하남시 선동 ‘미사강변대원칸타빌’ 550가구, 수원시 원천동에 ‘광교두산위브’ 547가구가 입주한다. 광교신도시에서도 노인복지주택을 제외한 새 아파트 1475가구가 입주를 준비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동대문구 답십리동 ‘래미안답십리미드카운티’ 1009가구, 인천은 서구 가정동 ‘인천가정8BL(공공임대)’ 686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지방은 경북 4443가구, 충남 4272가구, 경남 2797가구, 세종 1743가구, 전남 1343가구, 충북 749가구, 전북 472가구, 광주 301가구, 강원 168가구, 부산 124가구 순으로 입주물량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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