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18.04.12 04:09

한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성장 전망률 조정?…전문가 '유지 유력'

이주열 총재가 금통위를 주재하면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연임 임기를 시작한 후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한다.

한은은 오늘(12일) 오전 금통위를 열고 현재 연 1.50%인 기준금리의 인상여부를 정한다. 또 경제성장률 및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새로 발표한다. 

우선 지난 3월 22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미 금리는 1.50~1.75%로 한은 금리 1.50%를 상회한 상태다. 이에 금리역전에 따른 외국인 자본 유출 가능성 등이 대두되지만 이번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지난 10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채권 전문가 89%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들은 대외 무역전쟁 우려 및 국내 소비자물가가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만큼 4월 기준금리는 동결이 유력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미중 간 무역분쟁으로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타격이 불가피한 가운데 한은이 성장 전망치를 낮출지 주목된다. 다만 시장에 굳이 부정적인 시그널을 줄 필요는 없기 때문에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한은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수출은 글로벌 경기개선에 힘입어 반도체, 석유화학 등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소비도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지역을 제외하면 완만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며 “수정경제전망에서 성장률과 물가는 지난 1월 수치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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