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재갑 기자
  • 입력 2018.04.12 09:34

경가연, '미투 운동, 경기도민의 성폭력 의식과 과제' 발표

[뉴스웍스=한재갑 기자]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이 미투운동과 관련해 성폭력 의식을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자의 98.4%가 음담패설을 폭력으로 인지하고 있지만, 술자리에서 직장동료에게는 해도 된다는 응답이 15.7%(남성 21.9%)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상황에 따라 ‘가벼운’ 폭력이라는 이유로 허용되는 경향으로 해석될 수 있어 더 높은 수준의 성평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연구원이 정책동향 분석자료로 발간한 “미투 운동, 경기도민의 성폭력 의식과 과제”에 따르면, 직장 내 성희롱에 대해서도‘성희롱을 문제 삼으면 동료나 상사와 인간관계가 나빠진다’는 항목에 69.1%가‘대체로 그렇다’와 ‘그렇다’로 응답해 조직문화가 피해자를 침묵하게 하거나 구성원들을 방관자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 정혜원 연구위원은 “성폭력에 대한 고정관념을 낮추고 젠더폭력 감수성을 높이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도 차원의 실천과제로 ▲여성주의 교수법에 입각한 젠더폭력예방교육 실시 ▲젠더폭력 zero 액션플랜 ▲성폭력처리 가이드북 제공 ▲도내 기업의 86%를 차지하는 소규모 사업장과 저임금 여성노동자 등 성폭력 사각지대에 대한 실태파악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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